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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서 스파이 벌룬이 하늘을 날고 있다.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중국 소유로 의심되는 정찰기구 일명 스파이 벌룬이 미국의 핵미사일 시설이 있는 민감한 지역 주변의 상공까지 날아다닌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 국방부는 잔해가 민간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어 격추를 하지 않았다.

AP, 로이터, CNB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현지시간) 줌 브리핑에서 며칠 전 정찰기구의 미국 본토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 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격추 가능성을 문의했다. 이에 미 국방부는 격추 시 잔해로 지상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격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파이 벌룬이 발견된 몬태나 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하나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위치한 곳이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정찰기구가 중국의 고고도 기구라는 매우 높은 확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정보 수집을 위해 민감한 지역 상공을 날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사건은 초강대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이 서로를 염탐하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노력해 왔는지를 상기시킨다고 보도했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중국과 미국은 최근 대만, 중국의 인권 문제, 남중국해에서의 군사 활동을 놓고 충돌하면서 긴장을 겪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스파이 벌룬은 민간 항공교통 항로와 우주공간 사이에서 작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 국방부는 크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높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상업 조종사가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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