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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3.02.01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야권 일부 의원들이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과 이상민 행정안정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면서 농성, 밤샘 토론 등 행동에 나섰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농성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행동엔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인사를 비롯해 야권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재선 이상 9명, 초선은 16명 참석했다”며 “지방 일정이 있는 분들 중 늦게 올라오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12시까지 오신단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행동에 함께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분들이 오늘까지 민주당, 무소속 포함해 50여분 정도”라며 “구체적 행동 계획이 마련되면 함께 하는 분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공개 발언에서 “첨단, 선진국가로 갈건 지를 토론하는 게 아닌 지난 정부를 걸어 야당을 죽일지, 다음 총선에서 야당을 무너뜨릴지를 생각하는 집권 세력을 어떻게 믿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이 정신 차려서 의정, 국정 단상에서 여당과 열심히 토론하고 나오지 않으면 다수당을 이용해 꼭 필요한 법을 통과시켜 퇴행하는 대한민국을 세계국가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파행적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새 토론의 정치, 여야가 다시 한 번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국정농단, 검찰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다시 모으자”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오늘 농성을 계기로 검찰독재에 당당히 맞서 민주당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2월 4일 당 차원에서 예정하고 있는 장외투쟁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2월 4일 보고회를 통한 강력 투쟁을 해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김건희 특검도 받아내고 이상민 장관을 파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장관을) 파면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탄핵 의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런 게 야당의 모습”이라며 “왜 우리가 윤석열 정권을 무도하다고 탓만 하나. 절반의 책임은 우리가 너무 느슨하게 보인데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만 때려잡고, 부패·비리를 저지르는 프레임으로 가는 게 하나의 총선 전략 같다”며 “당 대표도 비리 프레임으로 집어넣는 것 같다”고 했다.

안 의원은 2월 4일 장외투쟁에 대해 “이젠 광장으로 가 시민들과 손잡고 윤석열 정권 폭압을 뚫고 나가야 할 것 같다”면서 특검, 탄핵 등에 대한 강경 행보를 주장했다.

우원식 의원은 김 여사 특검 추진과 관련해 “법사위원장이 여당이고 패스트트랙을 하려 해도 우리 숫자가 부족할 것 같지만, 그것만으로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건희 특검을 해 제대로 된 수사를 하라는 건 이미 국민 명령”이라며 “그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특검을 받아들일 수 있게 우리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제가 보기에 민주당은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가 필요하다”며 “주저할 시기는 지났다. 당원, 지지자 눈높이에 최소한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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