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배신자 낙인에 출마 두려웠다”
초선 50명 연판장엔 “염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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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이 참석한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2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예고한 허은아 의원이 1일 “우리 당이 홍위병만 있는 것이 아니고 건강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내로남불 민주당의 놀림거리가 되고 싶지 않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분들이 (의원 중에) 있는 것 같지만 알고 계신 분들이 우리 당에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고심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이 끝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두렵고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허 의원은 “보수의 재산인 나경원 전 의원을 하루아침에 배신자로 낙인찍으면서 당신은 나오지 말라는 묵시적인 매도가 있지 않았겠느냐”며 “나 전 의원에게까지 저렇게 하는데 그들에게 줄 서지 않았던 초선인 저에게는 더하면 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 두렵고 겁이 났다”고 밝혔다.

특히 초선의원 50명이 나 전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서 허 의원은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자신은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이름을 올렸다며 은근슬쩍 발을 빼는 분들도 있더라”며 “이런 뻔뻔함의 극치라든가 염치없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타깝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가 소신파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줄 서지 않아도 다양한 당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우리 당 후보들과 정정당당히 싸워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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