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격리, 조금 더 지켜봐야”
“고위험군 마스크 착용해달라”
WHO, 비상사태 유지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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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3.01.29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위원장이 오는 5월 정도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 해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해제) 2단계인 의무적으로 착용을 안 해도 되는 때는 이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모든 (관련) 위원회 혹은 각 본부를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를 하고 그때까지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앞서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 2단계로 설정했다. 이날부터 시행한 1단계는 요양병원 등의 일부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수단과 의료기관·약국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 것이다.

2단계는 향후 코로나 유행 상황이 더 안정적으로 되면 모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마지막 남은 방역 의무 조치인 확진 시 자가격리 7일에 대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의무 격리를 하는 것은 아직까지 조금 지켜봐야 한다”며 “바이러스 배양을 해보면 격리를 다 풀었을 때 너무나 많은 분이 바이러스를 주변에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질병청에서 관련 실험을 한번 해볼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이 부분은 실험이 좀 끝나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여건이 조성돼야 (격리 해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우리나라도 현재 ‘심각’ 단계에서 ‘위기’ 단계가 조정되는 시점에 격리 의무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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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율로 전환된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교실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벗으며 활짝 웃고 있다.

WHO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유지 여부를 놓고 회의를 개최했고, 이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이날 해제한다고 발표할 경우 사실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확진자 격리기간과 마스크 의무 착용 2단계 등의 방역 조치들이 빠르게 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위원장은 콜센터나 종교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특히 고위험군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아직 상당히 위험한 질병”이라며 “아직도 60세 이상은 1000명 중 3명이 돌아가신다. 그리고 또 다른 3명은 중환자실까지 입실해서 큰 고생을 하시고, 후유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는 독감보다도 훨씬 더, 특히 고령자에게는 위험한 병임에는 부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본인과 가족을 위해 또 본인이 접촉하는 여러 동료나 친지들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당분간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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