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개 아파트 청약 중
1대1 이상 경쟁률 3곳 불과
일부 미분양 단지 할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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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5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새해 들어 분양에 나선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평균 경쟁률이 11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불과했다. 1순위 청약 기준으로 충남 서산 해미면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일반공급 80가구 모집에 단 1명만 신청하는 데 그쳤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석정 한신더휴139가구 모집에 17명만 신청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역시 94가구 모집에 20명만 신청해 0.2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 아파트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1150가구 모집에 257명이 신청해 경쟁률 0.221에 그쳤다. 727가구를 모집한 전북 익산 익산 부송 데시앙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120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0.17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 동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478가구 모집에 10명이 신청했다.

다만 분양 수요가 많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지도 일부 있었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2블록은 각각 461가구, 491가구 모집에 모두 13000여 명이 몰리면서 2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산업단지 일자리 수요가 풍부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만큼 청약시장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서울 4개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서울 21개구와 동일한 비규제지역 선상에 놓인 지방과 수도권 지역의 경쟁력이 저하돼 청약 한파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단지는 금융지원 등으로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장기 미분양 단지가 쌓이고 있는 대구에서는 할인분양을 내건 단지가 줄을 잇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스타힐스는 지난해 10195가구 모집에 64명만 청약하면서 현재 할인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기존 분양가에서 10%를 할인해주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과 선착순 계약자에만 축하금 400만원과 공기청정기를 증정한다.

대구 수성구 시지라온프라이빗도 입주지원금 7000만원과 중도금 무이자, 시스템 에어컨 4대 무상시공 등 8500여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파주시 ‘e편한세상 헤이리’, 충북 음성군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경남 거제시 거제한신더휴등도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인근 단지보다 비싸게 책정된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 물량이 나온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3000만원 현금 지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 계약금 최대 5000만원 무이자 대출 등을 제공하고, 입주 전 계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을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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