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이상 집 비울 때 ‘외출모드’
단열·방풍 작업 시 온기 유지 가능
단열효과 있는 ‘커튼’ 1~2도가량↑
가스보일러 권장 사용기간,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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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요즘 추위가 계속되면서 동파 사고도 계속 나고 있어서 동파되지 않게 하려고 집에 물을 조금씩 틀어놓고 외출할 때도 보일러를 계속 켜놓기도 해요. 벌써부터 다음달 난방비가 걱정이예요.”

최근 연이어진 한파로 이달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음달 난방비가 더 뛸 수 있다고 우려하는 A(30대, 여)씨가 한 말이다.

이처럼 최강 한파로 인해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난방비 폭탄’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보일러 업계 등에 따르면 외출모드는 이틀 이상 집을 비울 때 사용하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강추위 속 보일러를 아예 끌 경우에도 실내온도가 낮아지면서 동파 발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6~8시간 정도 짧은 외출 시 외출모드를 켜면 급격히 떨어진 실내온도를 다시 높이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연료가 소모되기 때문에 오히려 가스를 낭비하게 된다. 이에 짧은 외출 시 외출모드 대신 보일러 온도를 낮추되 17도 이상으로 설정하면 좋다.

‘열 손실 최소화’는 난방비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하다. 단열재를 창문에 붙이고 문틈을 문풍지로 막는 등 단열과 방풍 작업을 해두면 실내 온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밸브를 온수로 돌려둔 채 물을 틀면 보일러가 가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보일러 가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도꼭지를 냉수로 돌려주는 것도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외부 공기를 차단하기 위한 커튼 활용도 좋다. 커튼의 경우 단열효과가 있어 실내온도를 1~2도 정도 높여준다. 아울러 보일러와 가습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실내에서 체감 온도를 높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보일러 작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가스보일러가 오래됐을 시에는 교체해야 한다. 낙후된 보일러의 난방 효율은 85%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스보일러 권장 사용기간은 10년으로 보일러가 10년 이상 됐을 경우 교체해야 한다. 보일러 배관은 2~3년에 한 번씩 청소하는 게 좋다.

한편 ‘난방비 폭탄’ 논란 속에 경기도는 2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을 투입했으며 대전시는 다음달 말까지 저소득 한부모가정 4627가구에 22만원씩 월동비를 지원하는 등 전국 지자체들은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추세다.

충북도는 1~2월 도와 시·군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시설당 월 30만~100만원의 난방비를, 강원 동해시도 차상위계층 450가구를 선정해 동절기 4개월(1∼2월, 11∼12월)간 가구당 월 1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 신안군은 설을 앞두고 홀몸노인 약 1300명에게 20만원의 긴급 난방비를 지원했으며 제주도는 SK렌터카의 사회공헌 기탁금 8억 7000만원을 활용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에너지바우처 미지원 6767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10만 7000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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