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접종 권고
영유아 증상발생 후 사망 시기 7일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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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이 영유아(6개월~4세) 대상으로 코로나19 화이자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오는 30일부터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온라인(ncvr.kdca.go.kr)이나 전화를 통한 당일접종과 예약접종은 각각 내달 13일, 20일 시작된다. 접종에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이 활용되며, 3회의 기초접종을 각각 8주(56일) 간격으로 3차례 실시한다.

접종기관은 별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 약 1000개소며,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도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ncv.kdca.go.kr)에서 오는 3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시 안전성과 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추진단은 특히 영유아 대상 중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권고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영유아는 일반적으로 성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 않다”면서도 “이미 접종을 시행 중인 소아(5~11세) 및 청소년(12~17세)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발생 또는 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으며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역학분석결과에 따르면 영유아의 중증·사망 위험은 이미 접종을 시행 중인 5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률은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중 0~4세는 17명, 확진 10만명 당 1.49명으로, 5~9세(1.05명), 10~19세(0.54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률도 2022년 11~12월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17세 이하 입원환자 6678명 중 0~4세가 3401명(5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 5~11세(25.1%), 12~17세(23.9%) 순이었다.

영유아의 코로나19 증상발생 또는 진단일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일주일보다 짧았고,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사망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0~4세 사망자 17명의 진단부터 사망까지 소요일수를 분석한 결과 진단 당일 사망이 24%(4명), 6일 이내 사망이 100%(17명)로 확인됐다. 전체 사망자 17명 중 17.6%(3명)가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주요 기저질환으로는 무뇌수두증, 요붕증, 암, 자폐증 등이 확인됐다.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 및 효과성이 확인·검증됐다. 미국의 FDA, 유럽의 EMA 등 주요 국가의 의약품 규제기관이 허가·승인한 백신이며,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접종을 시행 중이다.

임상결과에서 주요 이상반응은 주사부위 통증, 피로, 주사부위 발적, 설사, 발열 등의 증상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효과성 측면에서는 기초접종(3회)을 완료한 영유아(6개월~4세)와 기초접종(2회)를 완료한 16~25세의 접종 1개월 이후 면역반응을 비교한 결과 중화항체가 비율과 혈청반응률(백신접종 전 대비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대상자 비율)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영유아의 백신접종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면역저하나 기저질환 보유 등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영유아는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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