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단·슌스케·허광한·시백우 등
연이은 아시아 영화 국내 개봉
방송 출연부터 무대 인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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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무협 블록버스터 '천룡팔부: 교봉전'을 들고서 한국을 찾은 홍콩 액션스타 전쯔단(甄子丹·견자단·60)이 1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를 했다.(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설 연휴 전후로 한국행을 택하는 아시아 스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 영화배우 ‘견자단’부터 일본 쟈니스 그룹 나니와단시의 ‘미치에다 슌스케’ 등이 한국을 방문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 아침마당에도 출연한 ‘견자단’

중국 영화배우인 ‘견자단’은 ‘엽문’ 시리즈, ‘영웅’ ‘살파랑’ 등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1984년 영화 ‘소태극’으로 데뷔한 ‘견자단’은 지난 25일에 개봉한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을 홍보하기 위해 총감독을 맡은 왕정과 함께 한국에 지난 17일에 들어왔다.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이다. ‘견자단’은 교봉 역을 맡았으며 출연 외에도 제작 및 연출 무술 감독까지 맡았다.

특히 그가 왕정 감독과 함께 출연한 KBS 1TV ‘아침마당’이 설 연휴인 지난 23일에 방영하면서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견자단’은 “영화를 촬영하느라고 너무 바빠서 오랜만에 왔다. 왕정 감독을 모시고 왔고 영화 ‘천룡팔부’를 가져왔으니 즐겨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협영화를 40년 찍었는데 모든 역할에서 배워야 하는 걸 진심으로 배웠다. 그게 배우의 본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엽문’에 나오는 영춘권도 그런 마음으로 사부를 찾아서 연기를 한 것”이라며 자신의 연기 인생을 설명했다. 

세 번째 한국에 방문한 ‘견자단’은 ‘아침마당’ 외에도 SBS ‘런닝맨’을 찍었으며 언론시사회, 관객과의 대화(GV) 등으로 팬들을 만났다. 그가 촬영한 ‘런닝맨’은 2월 중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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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수 겸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 국내 인기에 내한까지

지난 24일에는 일본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가 한국을 방문했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흥행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카미야 토루’로 출연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지난해 11월 30일에 국내 개봉했으며 입소문을 통해 곧 100만 관객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해당 작품은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2000년대 이후 일본 실사 영화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999년 ‘러브레터’의 115만명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미치에다 슌스케’는 지난 25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출연해 영광이다. 원작 소설이 한국에서 많은 인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작품이 가진 힘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작품을 지탱해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힘이 모여 한국에서 100만이라는 숫자를 목전에 뒀다. 영화를 봐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난 24~25일 양일간 서울 주요 극장들을 돌면서 무대 인사에 참여한 ‘미치에다 슌스케’는 메가박스 성수에서 메가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일본 쟈니스 그룹 나니와 단시의 멤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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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대만 영화 '상견니'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들. 왼쪽부터 쉬광한(허광한), 커자옌(가가연), 스바이위(시백우). (출처: 연합뉴스)

◆ 신드롬 시작되나 ‘상견니’

일명 ‘상친자’라고 불리며 무수히 많은 팬들을 양산한 대만 하이틴 드라마 ‘상견니’가 영화로 제작됐다. 지난 25일에 개봉한 ‘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다. 중국에서 개봉 3주만에 682억원 매출을 올리고 대만에서는 개봉 17일만에 8888만 대만달러(36억 1652만원)를 돌파했다.

이러한 ‘상견니’의 주역인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가 한국에 방문하면서 국내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25~26일 양일간에 걸쳐 입국한 이들은 26일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28일까지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특히 27~28일에 진행된 무대인사는 예매 오픈 1분만에 전석 매진이 될만큼 관심이 뜨거웠으며 배급사는 앵콜 무대 인사를 긴급 편성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풀리고 각 나라의 교류가 활발해지자 전 세계 인기 배우들이 한국을 연이어 방문하고 있다. 이는 한국 영화 산업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탑건: 매버릭’과 ‘불릿 트레인’ 개봉을 앞두고 톰 크루즈와 브레드 피트를 비롯해 감독·배우들이 내한했으며 연말에는 ‘아바타: 물의 길’ 홍보 차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배우들이 한국을 찾았다. 또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스파이더맨’ ‘아바타: 물의 길’과 같은 대형 영화를 한국에서 먼저 개봉하는 등 한국 관객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견자단 #미치에다슌스케 #오세이사 #상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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