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브라질리아 AFP=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신임 대통령(오른쪽)이 1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의회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플라나우투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좌파 출신 룰라(77) 대통령은 이날 세번째 임기(4년)를 시작했다. 2023.01.02

브라질-아르헨티나 정상 성명

남미 공동통화 창설 협의 중

현지 통화 사용 장려할 계획

FT “미 달러 의존 축소에 초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남미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남미 공동통화 창설을 협의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 등이 22(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공동성명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공동통화 개발을 포함해 더 큰 경제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웹사이트 퍼필에 게시된 성명에서 양국은 화폐교환에 대한 장벽을 극복하고 규칙을 단순화 및 현대화하며 현지 통화 사용을 장려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금융 및 상업적 흐름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공동 남미통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운영 비용과 외부 취약성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명시했다.

공동통화에 대한 아이디어는 룰라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중에 언급됐다. 룰라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아르헨티나를 택했는데, 이는 남미에서 브라질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를 처음 방문하는 전통에 의한 선택이었다. 룰라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브라질이 쿠바와 베네수엘라와의 갈등으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때 탈퇴했던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공동체(CELAC)’로 브라질이 복귀한 것을 의미했다. 공동통화 구상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3∼25일 진행하는 CELAC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를 포함하는 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 기구 강화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우리는 메르코수르가 우리의 전략적 개발 목표에 부응하는 균형 잡힌 무역 협정의 공동 협상을 통해 전세계와의 효과적인 통합을 위한 플랫폼을 구성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일간인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앞서 남미 공동통화에 대한 준비작업 시작 발표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당시 FT는 남미 공동통화 논의와 관련해 “‘수르(Sur: 스페인어 남쪽)’라고 불리는 새로운 통화가 어떻게 지역 무역을 촉진시키고,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 정치인들은 이미 지난 2019년에 공동통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당시 브라질 중앙은행의 반발에 부딪혀 추진하지 못했다.

성명에서 양국은 처음에는 양자 프로젝트로 시작하지만 추후 다른 라틴 아메리가 국가로 확장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달러 기축통화 #남미 공동통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메르코수르 #수르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