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약 27m 물체 식별에
ICBM ‘화성-17형’ 가능성도

image
북한 '항일유격대' 창설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5형'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오는 2월 건군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전날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평양 시내 김일성 광장과 인근 미림 비행장에서 대규모 인원과 차량, 부대시설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일성 광장 네 귀퉁이에는 4개의 천막이 세워졌고, 반대편에는 전망대 양쪽에는 천막 2개가 추가로 설치됐다면서 수백 명의 군중이 대형을 이뤄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김일성 광장 인근에 위치한 미림 비행장에서도 열병식 준비 정황으로 추정되는 차량과 시설들이 발견됐다. 미림 비행장은 평양에서 열리는 열병식에서 사용될 차량이나 장비들이 대기하고, 대규모 병력이 사전 연습을 진행하는 곳이다.

사진을 보면 700대 이상의 트럭이 운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수천명의 병력이 동원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이들 트럭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관찰되기 시작했고, 12월 9일부터 훈련이 시작됐다고도 했다.

특히 그 인근에서는 길이 약 27미터, 폭 6미터 크기의 위장막에 가려진 물체가 식별됐는데 일각에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실은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화성-17형은 지난 2020년 10월 처음 공개됐으며, 미사일 길이는 24~26미터로 알려져 있다.

38노스는 김일성 광장과 미림 비행장에서 관찰되는 차량 및 부대시설, 수천 명의 군중들이 동원된 열병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2월 16일, 즉 이른바 광명성절 당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열병식 #화성 17형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