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경모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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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김기웅 통일부 차관이 설날인 2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망향경모제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01.22.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기웅 통일부 차관이 설날인 22일 “북한 당국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도발을 즉시 중단하고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호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9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한 뒤, “북한 당국은 자기 주민의 민생을 돌보아야 할 기본적인 책임, 가족이 서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인간 본연의 요구,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자는 우리 정부의 제의를 철저히 외면하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 납치, 억류돼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계신 분들이 있다. 3만여 북한이탈주민도 휴전선 너머 가족을 만날 수 없다”며 “가족과의 이산은 70년 전 과거의 일이 아니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고도 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이제라도 올바른 길로 돌아서야 한다”면서 “지난해 추석의 이산가족 당국 회담 제의를 포함해 우리 정부의 모든 제의는 유효하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향민 가족들을 향해 “혹시라도 이번 설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가지셨을 분들께 당국자로서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정전 70년을 맞는 올해 해묵은 상처를 넘어 함께하는 미래로 가야 한다. 이산가족의 만남은 그 시작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망향경모제는 이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통일경모회가 매년 설날에 주최하고 있는 행사다.

#망향경모제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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