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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온라인 연설 모습. (출처: AFP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강수경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그가 살아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생존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20(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9일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저는 누구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다이따금 크로마키 반대편에 비치는 푸틴 대통령이 진짜 그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언론에 나오는 그 사람이 푸틴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크로마키는 색조 차이를 이용해 피사체 주변 배경을 바꿔주는 화면 합성 기술이다. 일각에서는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공개 행사에 참여하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은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한 가짜고 실제 그는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믿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푸틴 대통령의 크로마키 합성 논란은 지난해 3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처음 제기됐다. 작성자는 저해상도로 녹화된 푸틴 대통령의 회의 장면을 올리고 실루엣에 크로마키의 녹색 배경이 비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실제 회의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고 합성을 통해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매년 이맘때쯤 강이나 연못 얼음물에 뛰어드는 러시아 정교회 전통 의식에 참여해왔는데, 올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건강이상설이 불거질 때마다 크렘린궁은 이를 전면 반박했다. 푸틴은 지난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2차 세계 대전 기념비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등 이날 일정 4개를 소화했고, 크렘린궁은 그의 사진은 대중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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