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무궁화 정신으로 항일 구국 운동의 선봉에 섰던 우리나라 최초 여성단체인 ‘한국근우회’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17일 마포구 케이터틀(구(舊)거구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는 박성중 국회의원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각계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녹취: 박성중 | 국회의원)
“한국근우회만큼 이런 단체 없습니다. 95년 전에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쌀 한 줌 한 줌 모아서 군자금을 모아줬고, 또 6.25 전쟁으로 완전 폐허가 됐을 때는 여러분이 한 줌 한 줌 또 자원봉사로 대한민국을 오늘을 일으켰습니다. 이제 할 만큼 다 했는데, 또다시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쌀까지 이렇게 해준 것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정치인들이 하지 못하는 것 여러분이 해주시는 거 보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녹취: 박강수 | 마포구청장)
“쌀이라는 것이 남아도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귀찮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없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입니다. 쌀은 곧 생명입니다. 오늘 여러분들 선행은 우리 주변 어려운 분들에게 생명을 나눠주시는 그런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그야말로 십시일반(十匙一飯) 모아진 쌀들.

온정이 담긴 ‘사랑의 쌀’ 500포는 독립유공자유족회, 새터민공동체,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연합회, 나눔의 집 등 어렵고 관심이 필요한 소외 계층에 전달됐습니다.

올해로 18년째 쌀 나눔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근우회.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은 우리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며 그 기쁨을 봉사로 나누는 자리가 되자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또한 환영사에서 ‘나라사랑 겨레사랑’을 위해 움직이는 단체가 바로 근우회라며 세상을 바로 세우려면 상생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희자 | 한국근우회 회장)
“세상을 바로 세워가는 근본이 되는 게 상생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진실한 마음과 진정한 마음으로 상대를 하게 되면 그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뭐가 생길까요. 감동이 생깁니다. 진실한 사람, 진정한 사람 만나면 감동이 생깁니다. 그 감동을 느끼기 시작하면 기적이 생겨요. 이 기적을 만들기 위해서 움직이는 단체가 근우회입니다.”

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회원들에게는 감사장이 수여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나라사랑 겨레사랑의 상징인 무궁화를 일제히 흔들며 애국정신을 계승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실 | 통일사랑교육협의회 대표)
“시민단체 활동한 지는 오래됐지만 특히 우리 탈북주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그런 단체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시민단체로서는 근우회에서 유독 저희 단체를 챙기고 이렇게 나눔을 할 수가 있어서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95년 전 쌀을 모아 독립운동에 자금을 마련한 근우회 창립자 조신성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근우회는 나눔 운동을 확산해 나갈 예정입니다.

(취재/편집: 황금중·김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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