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동 철거, 미래 위한 것”
청주병원에 강경대응할 것
올 상반기 오송역 개명 기대
꿀잼 도시 자족도시 실현
대규모 테마파크·위락시설
자족도시 실현 박차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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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이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16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 시장이 시정 방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제공: 청주시) ⓒ천지일보 2023.01.15

[천지일보 청주=이진희 기자] “내 고향 청주를 위해,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하고자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앞으로도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는 청주시장이 되겠습니다.”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실현 중인 이범석 청주시장이 16일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며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1일 58.39%라는 높은 득표율과 ‘최연소 청주시장’ 타이틀을 거머쥐고 민선 8기 새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6개월간 이 시장은 민선 8기 시정의 큰 틀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시정목표를 정하고 5가지 시정방침을 운영 방향으로 삼아 40대 공약 88개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오고 있다.

다음은 이범석 청주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6개월간 소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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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청주=이진희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해 7월 11일 상당구 용암2동을 방문해 주민과의 대화시간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DB

시민과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해 온 만큼 청주의 43개 읍면동을 직접 찾아가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주민과의 대화 속에서 시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454건의 건의 사항을 접수해 그중 50% 이상을 조치 완료했다. 나머지 사안도 최선을 다해 빠르게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시 조직의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시 조직이 더 유연하고 혁신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시스템 완성과 이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런 결과로 조직 개선을 이뤄 최근에 각종 평가에서도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아울러 지역 3대 현안인 원도심 활성화, 우암산 둘레길, 신청사 건립에 대한 문제에 대해 전문가 TF를 거쳐 추진 방향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청사는 현재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청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후회 없는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청사 옛 본관동 철거 이유는.

청사는 후대 시민과 공무원이 이용하는 건물로 무엇이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본관을 존치한 기존 설계안은 공간 활용 제약으로 여러 문제점을 초래한다. 이에 본관을 철거하고 새롭게 설계해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청사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본관은 1965년도에 지은 콘크리트 건물로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인 위험한 건물이다. 본관 존치를 위해서는 정비를 위해 30억원 이상 예산이 들고, 정비를 할지라도 20~40년 후면 수명을 다한다. 내진설계도 미적용돼 지진에 취약하고 내구성은 한계에 도달했다. 남은 수명을 10년 이상 늘리기 어렵다는 구조안전진단 전문가의 소견도 있다.

특히 기존 설계안은 디자인을 중시한 건축 형태로 건축비용이 높게 형성돼 본관을 철거해 효율적으로 재설계한다면 기존 설계비를 고려하더라도 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무단점거 중인 청주병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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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이 시정 방향을 밝히고 있다. (제공: 청주시) ⓒ천지일보 2023.01.15

청주병원은 시에서 공탁한 보상금 178여억원 중 172억원 가량을 수령했고 적법하게 시로 소유권이 이전됐지만 오랜 기간 무단 점유하고 있다. 그동안 시에서 병원 측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병원 측에서는 수의매각 등 법적으로 불가한 사항을 요구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한 만큼 엄정한 법적 대응으로 시청사 건립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다.

-오송역 개명 추진은 어떻게.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청주시민 78.1%와 전국철도이용객 63.7%가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명칭 변경하는 데 찬성했다.

얼마 전 청주시 지명위원회에서도 위원 전원 찬성으로 원안 가결됐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명칭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올 상반기 중에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를 통해 명칭 변경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KTX 세종역 신설 대응은.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은 2013년부터 꾸준히 반복된 사항으로 총선이나 지선 때마다 세종권 후보자들의 단골 공약이다.

그러나 2017년 현 국가철공단이 수행한 KTX 세종역 신설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B/C(편익비용비)가 0.59로 분석됐다. 2020년 세종시 자체 용역에서도 0.86으로 나타나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난 사업이다. 

향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건설되면 세종에서 오송역 접근성도 개선되는 만큼 충청북도와 공동으로 협력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다.

-‘꿀잼도시’ 조성을 제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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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상당산성의 모습. (제공: 청주시) ⓒ천지일보 2023.01.15

관광유치팀을 신설해 관광 분야 민간투자유치를 전담케 했다. 더불어 명품하천팀을 신설해 무심천, 미호강 등을 획기적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다. 또 상당산성과 부모산 같은 지역 명소를 획기적으로 재탄생 시키고 주변의 공원·산책로·등산로 등 힐링공간을 새로 조성하거나 아름답게 정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자족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테마파크나 위락시설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새해 포부를 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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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충북 청주시 새해 화두. (제공: 청주시) 

새해 화두로 선정한 ‘초심근민’은 민선 8기 청주시정 초심인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시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는 의미다. 누구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시민 생활 전반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의지이자 다짐이기도 하다. 

민선 8기가 꿈꾸는 청주는 86만 시민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글로벌 명품도시,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 도시다. 올해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시민이 행복해지고 청주가 더 좋아지는 역점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되 성과만을 쫓아 서두르지 않고 균형감 있게 추진하겠다.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꿈을 실현하도록 혼신을 힘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이범석 #인터뷰 #청주 #꿀잼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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