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식 부조화 심각”
與 전당대회 룰 개정 지적에
“불리한 사람 입장이라 생각”
선거법 개정엔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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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는)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죠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지난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권주자들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개혁의 아젠다를 작년 말부터 들고나왔다. 연금개혁, 교육개혁 그다음에 노동 개혁을 얘기했고 그다음에 지금 나온 건 정치 개혁까지 다 나왔다라며 개혁이라고 하는 아젠다를 끌고 가려면 사실은 당과 대통령의 호흡이 잘 맞아야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 의원은 전당대회 룰 중 당원 투표 100%를 두고 자기들만의 잔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은 공격하거나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사실 모집단이 80만에서 100만이 되면 여론을 수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대가 변하고, 시대의 아젠다가 변하고, 국민들이 바라보는 눈높이가 바뀌면 바뀌어야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 FC 의혹을 부인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묻는 말에는 이 대표가 하는 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같다. 갖다 대놓으면 다 자기에 대한 예언이라며 가장 대표적인 예로 불체포특권 관련해서 자기는 필요 없다’ ‘없애야 된다고 얘기했다. 근데 지금 불체포특권을 위해서 방탄 국회를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제가 봤을 때 거짓말을 너무 능수능란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걸 말하는 것이다. 말은 굉장히 유려하고 사이다 발언을 하는데 모든 발언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해 가지고 쫙 놓고 보면 다 상반된다저는 인식의 부조화가 굉장히 심각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신년 인사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법 개정과 개헌 관련한 제안을 한 것을 놓고서는 저는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 현재 여야의 대립이 너무 심하고 정치 제도를 가지고 온 세월이 굉장히 오래됐다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여러 가지 장단점들을 이미 저희가 많이 검토하고 있지 않았는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모색해가는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의견들이 조율되고 합해져서 변화해가야 된다면서도 국민이 볼 때 기득권의 모습으로 (권력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비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장은 최근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개혁과 국민통합형 개헌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고 전에는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대변인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가장 힘들었다기보다는 이제 어려운 점을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당에서 중요한 원내대변인이든 수석대변인은 참석해야 할 회의가 많고 또 중앙에서 활동해야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야 되기 때문에 지역을 가는 게 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그다음에 또 기자들이 온 브리핑을 원할 때가 있다. 지방에 있으면서 온 브리핑을 할 수는 없어서 그때는 마이크만 있는 그 화면을 잡지 않는 식으로도 하는 등 그런 점이 사실 좀 어려움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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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양 의원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정치를 시작하게 됐는지

제가 국회의원이 되거나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적은 없다. 아이들이 서울로 유학으로 오면서 제가 시간적으로 더 여유가 생기게 됐고 이제 그 시간 동안에 진짜로 뭐를 할까를 고민했는데 내가 관심 있는 사회를 위해서 뭔가 할 일을 찾아보자고 해서 찾았던 것이 시민단체다. 제가 한국 여성유권자연맹이라고 하는 시민단체에 들어가게 됐고 8년 만에 제가 중앙회장이 됐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권에서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줘서 당에서 저에게 인재 영입이라고 하는 형태로 당에 들어와서 현실 정치를 해보라는 요청이 있었다. 제가 정치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아서 한 3개월 되게 고민했다. 제가 정치하는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고 가족들의 동의도 필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3개월 뒤에 제가 오케이를 하고 정치권에 인재 영입이 됐다.

-원내대변인과 수석대변인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지

가장 힘들었다기보다는 어려운 점을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당에서 중요한 원내대변인이든 그다음에 당 수석대변인은 참석해야 할 회의도 많고 또 중앙에서 활동해야 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야 되기 때문에 주중에 지역을 가는 게 좀 한계가 있다. 그다음에 또 기자들이 주말에 온 브리핑을 원할 때가 있다. 그런 점이 사실 좀 어려움이었다.

-국민의힘에 가장 부족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으로 보는지

우리가 국민들의 어려움이나 민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곳곳에 이해관계가 충돌이 되는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설득하는 일. 그런 일은 저희가 늘 부족하고 늘 끊임없이 해야 되는 일이라는 생각한다.

-생각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법안 있는지

지금 법안이 나와 있는 것은 자율주행 로봇 관련 법안과 자원안보법이 발의돼 있다. 제가 바라는 법안의 방향이 두 가지다. 하나는 대한민국의 첨단산업을 지원할 수 있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법 그다음에 두 번째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 이렇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이런 방향으로 법안을 계획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저는 정치인의 제 최종 목표가 어떤 자리에 가겠다는 건 없다. 제가 어떤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는 건 있어도 내가 4선을 가겠다’ ‘5선을 가겠다’ ‘의장이 되겠다’ ‘대구시장이 되겠다’ ‘대통령이 되겠다그것은 결국 제가 해 나가는 정치의 과정 속에서 국민들이 요구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인의 모습과 제가 일치하게 된다면 거기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거지 제가 그것을 위해서 가지는 않을 생각이다.

정치를 그만두고 일반 국민으로 돌아갔을 때 자신을 돌아봐서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다음에 내가 내 아이들에게나 가족들에게 나는 이런 정치를 했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돼 있는 게 정치의 최종 목적이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될 기본적인 어떤 부분들이 있지 않는가. 저는 그런 부분들이 훼손되지 않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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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장하는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저는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 지금 여야의 대립이 너무 심하고 지금 우리나라가 대통령께서도 말씀했다시피 정치 제도를 가지고 온 세월이 굉장히 오래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여러 가지 장단점들을 이미 저희가 많이 검토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변화를 모색해가는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의견들이 조율되고 합해져서 변화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어떤 기득권의 모습으로 (권력을) 지키기 위한 걸로는 비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혹은 당권주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우리 당이 (당원 투표) 100% 하면 국민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느냐 하는데 그거는 공격하거나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모집단이 80만에서 100만이 되면 우리 당원이 여론을 수렴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 개혁의 아젠다를 새해 작년 말부터 들고나왔다. 연금개혁, 교육개혁 그다음에 노동 개혁을 얘기했고 정치 개혁까지 다 나왔다. 그러면 개혁이라고 하는 아젠다를 끌고 가려면 사실은 당과 대통령과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아야 된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

-‘성남 FC’ 의혹받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때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 아니다’ ‘개인적인 이득 없다등의 발언 어떻게 보는지

이재명 대표가 하는 말이 조국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같다. 갖다 대놓으면 다 자기에 대한 예언이다. 지금 보면 가장 대표적인 예로 불체포 특권 관련해서 자기는 필요 없다’ ‘없애야 된다고 얘기한다. 근데 지금 불체포 특권을 위해서 방탄 국회를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가. 제가 봤을 때는 거짓말을 너무 능수능란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걸 말하는 것이다.

말은 굉장히 유려하고 사이다 발언을 하는데 그 발언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발언들을 연결해가지고 쫙 놓고 보면 다 상반된다. 그래서 저는 인식의 부조화가 굉장히 심각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생은 자신을 포장하는 포장지다.

-청년과 여성 정치인의 정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저는 이제 정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야 되기 때문에 여성이나 청년이 정치계에 많이 들어오시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여성과 청년을 이제까지는 제도적으로 30% 이렇게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얘기를 한다. 지금 정치 제도가 논의되고 있지 않는가. 정개특위에서 중대선거구제 등 이런 걸 합의할 때 그분들이 첫 발자국을 잘 뛸 수 있도록 디딤돌을 해주는 어떤 제도 자체가 여기에 포함되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이미 이제 문화적으로도 필요하지만 제도적으로도 진입의 장벽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것 등에 대한 고민을 정개특위에서 해주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치의 성숙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정치인들이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되는 것 같다. 사람을 만나야 그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앞으로도 좀 그런 장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국회의원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 가지고 굉장히 많이 뭐라고 그러시는 국민이 많다.

해외에 나가는 것을 보면 장점이 한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냐 하면 해외에 관련한 것을 배워오는 것도 있지만 여행을 갈 때 여야의 의원님들이 같이 간다. 같이 가면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점에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사실 그런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자주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계묘년에 지역구(대구 북구 갑) 당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단은 첫 번째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지역 주민들한테 사랑한다는 얘기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경제가 되게 어렵고 삶이 팍팍한 게 지금 현실이다. 그것을 알기에 해결해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도 꼭 전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세 가지의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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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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