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앞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국민의힘 “거짓 일상인 이 대표”
민주 “거짓말 제왕 MB 후예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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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귀국을 앞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관련 여야의 공방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김 전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이 ‘남다른 연결고리’가 있다고 비난하고, 민주당은 ‘새빨간 거짓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예답다며 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거짓말이 일상인 이 대표는 조폭과도 남다른 연결고리가 있어 보인다”며 “김 전 회장이 전주지역 폭력 조직에서 행동대장 격으로 활동한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또 “대장동 개발 초기 주민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김만배는 수원지역 조폭이 실소유주주인 용역회사에 현장관리를 맡긴 것이 드러났다”고도 했다.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에 대해 ‘얼굴 본 적도 없다’고 한 것을 두고도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에게 거짓은 일상 같다”며 “사진만 봐도 친분이 느껴지는 고 김문기씨를 ‘모른다’ 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는 ‘정진상이 그랬냐. 난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했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거짓말과 조폭, 불법과 비리로 가득 찬 과거가 이 대표의 말에 신뢰를 잃게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설 명절 선물을 두고 한 이 대표의 메시지가 순수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 또한 그동안 이 대표의 말에 신뢰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렬의 행태로 보면 이 대표는 성남시민도, 경기도민도, 인천계양주민도 나중에는 몰랐다 할 인물로 보인다”며 “민주당과의 관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 판단되면 이 대표는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반면 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키워가고 있다. ‘새빨간 거짓말’의 제왕 MB의 후예답다”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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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쌍방울 그룹의 수십억 상당의 달러 밀반출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22.10.17.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안 상근부대변인은 “‘이 대표’도 아니고 ‘이 대표의 변호사’도 아니다. ‘이 대표의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가 쌍방울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그 돈은 쌍방울 계열사가 M&A를 하는 과정에서 입금한 돈이었다고 한다. 이 대표 변호사비와는 조금도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거짓이 일상인 것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자에게 계좌를 맡겼다가 손해만 본 뒤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여사의 직접 주문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BBK, 다스, 도곡동 의혹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유권자를 농락하고 대통령이 됐던 MB의 몰락을 잘 알고 있다”며 “MB의 거짓말 국정 농단은 한 번으로 족하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MB 시즌2’를 답습하지만 우리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김 전 회장은 17일쯤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의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태국 당국에 체포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쌍방울그룹 임직원을 통해 북한에 640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이재명 #김성태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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