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특화지구 핵심 인프라
‘우주환경시험시설’ 확충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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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이 2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우주도시’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주산업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사업(우주환경시험시설)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과기정통부로부터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된 진주시는 핵심 인프라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을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산업 기반시설 구축사업은 정부의 우주개발과 함께 민간 우주 사업의 수요증가를 고려해 현재 진주시에 있는 우주부품시험센터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예타조사를 마치면 시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해 2029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시험인증과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이를 중심으로 위성 관련 기업, R&D센터, 시험시설 등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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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기업전담 우주환경 전문시험시설인 ‘우주부품시험센터’ 전경.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2.6

시는 항공우주 분야를 진주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항공우주산업 성장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지정 등 관련 분야 집중 육성에 힘을 기울여왔다.

그중에서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을 위해 조규일 시장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만나 위성특화지구 내 우주환경시험시설의 진주시 유치 당위성을 피력한 바 있다. 이어 다양한 포럼과 워크숍에 참여해 각 기관 관계자들에게 진주시가 위성특화지구에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진주시는 전국 지난 2019년부터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인 1U(unit) 크기의 정육면체를 2개 쌓은 2U의 ‘진주샛 1(JINJUSat-1)’ 인증모델을 공개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탑재해 진주샛1을 발사해 3개월간 지구 사진 촬영 임무를 수행하게 한다. 곧이어 진주샛1 개발사업의 결과물을 활용해 6U급의 초소형위성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진주지역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 및 항공전자기기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 등이 자리 잡아 항공우주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시험인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대학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 미래우주교육센터, 위성시스템 핵심기술 연구센터 등도 갖췄다.

시는 이번 인프라 구축사업과 함께 관련 연구·시험인증·교육기관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항공우주 분야가 진주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우주산업 기반시설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으로 진주시의 항공우주분야 육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과기부, 경남도와 긴밀히 협조해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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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맨 오른쪽)이 19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주요 현안사업인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과 공립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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