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총 63건
닭·오리 532만 9000마리 살처분돼
설 앞두고 중수본 ‘방역 대책’ 발표
관계부처 ‘24시간 비상근무’ 체계
농장·차량 등 집중 소독·검사 나서

image
21일 오후 울산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 마을인근에서 울주군 관계자들이 AI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설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축산물 안정 수급 및 방역 관리를 위한 조치에 나선다.

12일 AI 및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17일을 시작으로 전국 총 63건이 발생했다. 이에 닭·오리 532만 9000마리가 살처분됐으며 이중 산란계는 272만 8000마리다.

2019년 9월 국내에서 첫 사례가 나타난 후 ASF도 올해 들어서만 경기도 포천과 강원 철원의 돼지농장 2곳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는 총 30건이 확인됐다.

설 연휴에는 차량·사람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추세다. 다만 가축전염병이 추가 확산되면 축산농가 어려움 가중됨과 동시에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중수본은 이러한 판단 하에 설 연휴 기간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또한 19일과 20일, 25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오염 우려 지역의 소독을 강화한다.

오는 25~31일에는 일제 정밀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산란계 밀집단지와 10만마리 이상 대규모 농장, 과거 다발 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돼지농장 내 축산차량 진입 여부와 울타리, 어미돼지 축사 관리 등 각 농장의 방역 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 연휴 산란계 살처분 등의 영향 및 물가 안정을 위해 계란 수급 관리에도 나선다.

작년 가을부터 현재까지 전체 사육 마릿수의 3.6%에 해당하는 산란계 273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달은 계란 공급량이 하루 4300만개로 수급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계란 공급 우려에 정부는 지난 10일 스페인산 신선란 121개를 시범 수입했으며 오는 15일부터 소비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가축전염병 #확산 #계란 수급 안정 #방역 강화 #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