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쟁력 브랜드 높여
올해 13조 9245억원 편성
내항 중심 활성화 사업 연계
영종 야간 병원‧약국 확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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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3.01.12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 6개월간 그야말로 바쁘게 지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가진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한시도 쉴 새가 없었습니다.”

유정복 시장이 1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취임 후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면서 “한시도 그냥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죽도록 일하고 싶다’고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죽도록 일학 싶다’는 말은 민선 8기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유 시장의 첫 발언이다. 그는 취임 후 6개월간 시민과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국내외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 시장은 취임 후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첫 번째 싱가포르‧호주 출장과 독일‧프랑스‧스페인‧네덜란드에 이어 최근 하와이 출장을 다녀왔다. 도시경쟁력과 도시브랜드를 높여 인천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올해 중점 추진할 정책‧사업은.

당장은 민선 8기 인천시 14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시민 행복을 위해 잘 써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기본적으로 미래형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원도심 활성화와 글로벌 도시 조성사업들이 중심이 될 것이다. 

새해 인천시 예산은 13조 924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경제를 위해 3조 2000억원을 활용하고 복지와 문화·체육은 물론 섬 주민 삶 개선 등에도 4조 80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세계초일류도시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2조 9000억원 등을 투입한다. 시민 행복을 키우는 사업에 우선 배정하고 인천 미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민선 8기 추진 중인 각종 정책과 사업들은 1년 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는 미래형 사업이 대부분이다. 인천내항 개발 중심의 제물포르네상스나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모두 도로와 철도 주요기반시설이 수반되는 정책과 사업이다. 2023년은 미래 성장을 위한 과정이 될 것이다.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도 시작된다. 글로벌도시국과 홍보본부, 미래산업국 등을 신설해 주요 공약 사업을 실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경제규모 100조 시대 달성을 위한 인천 전략산업 육성, 지원계획 수립 및 제도·규제 개선 등에도 집중한다. 미래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제물포구, 검단구, 영종구 신설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의견을 모아 효율적 방안을 찾아가겠다. 

-제물포르네상스 사업 추진 걔획은.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인천 내항 재개발을 중심으로 인근 주변 원도심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중구, 동구 등 원심 전체에 변화를 꾀하는 복합적인 프로젝트이자 어젠다로 볼 수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한 내항 부지 확보 방안은 무상귀속과 토지교환, 매입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무상귀속은 국유재산법을 비롯한 법령 개정 등을 수반해야 하는 장기과제이자 국가재산권과 관련된 사항으로 정부 수용이 쉽지 않을 것이나 지속적 건의는 필요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토지교환, 매입, 지분 참여 등이 가능할 것으로 어떤 방법이 적합한지는 관계부서, 인천연구원 등에서 면밀히 검토 중이며, 해수부·인천항만공사와도 협의 중이다. 최적 방안을 결정해 인천시 주도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방안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와 국내 최대 규모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OECD 세계포럼 등 다양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APEC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다. 지난해 9월 싱가포르 APEC 사무국을 방문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을 만나 인천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최적의 도시임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

올해도 APEC 회원국 대사관 초청 및 팸투어, 국제기구·대학 등과 함께하는 포럼도 개최하고 인천시민 100만인 유치서명 등 다양한 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열린다면 인천의 브랜드가치를 높일뿐더러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종지역 의료시설 확충 계획은.

인천은 서해 5도를 포함해 도심과 농어촌이 복합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특성상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의료취약 지역이 존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입되는 항공안전과 테러대응,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등이 국가 재난으로 확산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충지역이기도 하다. 인천공항 주변에 국립대병원 분원을 유치하기 위해 중앙부처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종합병원 유치 또는 설립 전까지 주민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지자체, 소방서와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4시 야간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1곳)과 약국(1곳)을 운영 중이며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 

-해외 출장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취임 후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첫 번째 싱가포르·호주 출장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 관점에서 참고할 기회가 됐고, 유럽출장에서는 독일·프랑스· 스페인·네덜란드 등 4개국을 방문해 투자유치, 교류협력 강화 부분에서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 

최근에는 하와이를 방문해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에 참석하면서 유럽에 이어 하와이 동포들에게도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를 받았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한국 기업인들과 인천이 뉴홍콩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금융허브 조성 방안 및 다국적 기업 투자유치 등의 의견을 나눴고, 호주에서는 노후 된 항만과 배후단지 등을 활용해 문화, 관광, 경제 중심지로 변화시킨 여러 도시재생 사례를 접하면서 인천 내항과 주변 원도심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를 얻은 것과 퐁피두 미술관 분점 유치, 인천상륙작전 행사를 국제기념행사로 승격시키는 것, 독일 프랑크푸르트 투자유치 설명회, 파독 근로자 위로 등의 목적과 성과를 보게 됐다. 

-재외동포청 유치도 추진 중이던데.

인천은 전국 최대의 경제자유구역, 재외동포 전용 주거단지 등 재외동포의 경제활동과 정주를 위한 최적의 여건과 국제공항을 갖춘 지리적 입지는 물론 역사성에서도 재외동포청 설치의 최적지다.

지난해 9월부터 정부와 국회의 핵심 관계자를 대상으로 재외동포청 인천 설치를 적극적으로 요청해왔다. 또 지난해 10월 송도에서 개최된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최근 유럽, 우즈베키스탄, 하와이 출장을 통해 재외동포와 적극 소통해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역 주민단체들과 시의회도 재외동포청 유치에 큰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시 차원의 재외동포 지원정책·사업을 발굴하는 등 공동 발전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

-새해를 맞아 시민에게 할 말

인천은 세계적 초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과 환경을 갖춘 몇 안되는 꿈의 도시라고 말씀드린다. 인천의 무한한 잠재력과 미래 가능성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역동성을 반드시 살려서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다. 이 비전을 시민 여러분 모두 믿고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 #APEC 정상회의 #세계 초일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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