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수요감소로 타격 불가피
정부, 중소기업 애로센터 운영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중국이 방역강화 보복조치로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국내 산업계가 비자 발급 중단에 따른 사업 차질과 피해 등을 염두에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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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모습. 2023.1.10 (출처: 연합뉴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중국 비자 발급 중단으로 관련 업계는 대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는 항공업계는 이번 사태의 장기화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노선이 많이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업계 전반적으로 단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은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자동차업계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근무자 대부분이 주재원으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에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공장을 둔 화장품 업계도 사태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이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등에 공장이 있고,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도 베이징과 옌타이 등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일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주한중국대사관과 총영사관을 통해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인의 중국 방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13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제주수출지원센터에 ‘중국 비자발급 중단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접수센터’를 운영한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교부, 산업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련 협·단체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향후 범부처TF 등이 구축되면 중소기업 애로사항 전달 및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중국 #코로나 #방역강화 보복조치 #단기비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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