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약 100명 참여 예상
내주 교육 시작해 수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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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패트리엇 미사일 (출처: AFP,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운용을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실전 교육 훈련을 오클라호마주 미군기지서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 90~100명이 미국이 제공하는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의 운영 및 유지에 대한 훈련을 받기 위해 내주에 오클라호마주(州)에 있는 미군 기지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는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의 패트리엇 미사일 교육 훈련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오클라호마주 포트 실(Fort Sill)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훈련이 강의실과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시스템 운용 및 유지 보수 기술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몇 개월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이 보통 몇 달이 걸리지만, 교실 작업과 시뮬레이션을 통합해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라이더 대변인은 패트리엇 미사일 교육 훈련 장소와 관련해 “미국에서의 훈련을 포함해 해외, 혹은 양자를 혼합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내주 우크라이나군의 패트리엇 교육 훈련이 진행되는 포트 실은 미 육군 야전포병학교와 해병대 야전포병학교, 미 육군 방공포병학교, 제31방공포병여단, 제75야전포병여단의 본거지다. 포트 실은 미국 육군 기초 전투 훈련을 위한 4개의 장소 중 하나로 1869년 이래 미국의 모든 주요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장병들이 미국의 교육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에 와서 교육 훈련에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전쟁 수행을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은 공식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1일 미국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00일을 맞춰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 미사일의 공세를 막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독일도 최근 자체 보유한 패트리엇 미사일 1개 포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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