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류·축산류 등 전통시장이 더 저렴
가락시장 가락몰, 마트·시장比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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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설 차례상 차림 비용 비교.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설 명절 때 서울에서 6~7인 가족이 차례상을 마련하는 비용으로 전통시장 약 23만원, 대형마트 약 28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가 서울 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3년 설 차례상 주요 성수품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서울 시내 유통업체 총 22곳소(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 가락몰)를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27만 9326원으로 전년 대비 4.0%, 전통시장은 22만 8251원으로 6.3% 상승했다.

과일류(사과, 배, 단감)와 축산물(쇠고기, 돼지고기) 등은 모두 구입처에서 전년 대비 안정세였으나 채소류(대파, 애호박), 수산물(오징어, 부세조기) 등의 가격은 다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의 경우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 19%, 축산물 25%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으나 가공품(밀가루, 부침가루 등)과 쌀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가락시장 가락몰의 구매 비용은 21만 3084원으로 전통시장보다 7%, 대형마트보다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락몰에서는 임산물(대추, 밤)과 채소류(배추, 대파, 호박), 기타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다른 구입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 농수축산물의 가격 전망(가락시장 기준)은 주요 농산물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으나 애호박과 대파 등 채소류 일부 품목은 최근 한파 및 폭설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 배는 작황이 양호해 저장 물량이 전년보다 증가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생산단수 증가로 생산량이 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날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소비품목 가격 및 거래 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락시장 전문 경매사가 소개하는 성수품 시세동향 등 유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간소화되는 차례상 추세를 반영해 설날 수요가 많은 36개 주요 성수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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