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제외 17개 시·도에 발령
전국 대부분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다량배출 사업장 가동률 조정 조치
경유차 단속은 ‘휴일 고려’ 미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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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전역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된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탄천 일대가 뿌옇다. ⓒ천지일보 2023.01.06

[천지일보=유영선, 홍보영 기자] 내일(7) 강원 영동을 제외한 17개 시도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강원영동을 제외한 17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이날 오전 부산과 울산에서 올해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 하루 만에 전국으로 확대됐다. 6일 오후 5시 기준 하루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66/를 기록하는 등 미세먼지가 심각해지자 내린 조치다.

이에 따라 폐기물 소각장 등 공공 사업장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변경하고 가동률을 조정한다.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을 변경·조정하고 방진 덮개를 덮는 등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조처한다.

환경부는 무인기와 차량을 이용해 산업단지 등 사업장 밀집지 단속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는 도로 물청소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할 때는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고 단속에 적발되면 하루 10만원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7일은 휴일이라 차량 운행 제한은 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7일까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7일에는 지난 5일 중국북부와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 10) 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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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전역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된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탄천 일대가 뿌옇다. ⓒ천지일보 2023.01.06

한국환경공단은 사업장과 공사장 운영의 단축 조정 시행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수도권·충청·호남·부산·대구·경남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나쁨일 것으로 예상했다. 나쁨인 지역 중에 강원영서와 울산, 경북은 오후 한때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8일은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전 한때에는 수도권과 충청, 광주, 전북, 영남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짙어지겠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마스크 보다는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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