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관목 54만주, 지피식물 69만본 식재
2030년까지 ‘천만 그루 나무 심기’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
“도시숲 조성 총력 탄소중립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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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로 가로숲.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3.01.05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지난 2019년 선정된 산림청 주관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지난달 완료했다.

5일 시에 따르면 2021년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국·도비 포함 164억원을 투입해 천안축구센터 구간을 시작으로 쌍용대로 등 13개 구간에 도심 내 바람길 숲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신선하고 깨끗한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순환을 통해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등을 촉진하도록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시 외곽 산림(생성숲)에서 생성된 찬 공기를 바람의 통로 ‘연결숲’을 따라 도시 내부로 유입시켜 바람의 강도와 양이 줄어들지 않도록 도심 내 넓은 녹지공간인 ‘디딤·확산숲’을 조성하는 것이 도시 바람길 숲의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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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IC 앞 만남로 가로숲.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3.01.05

이에 따라 사업대상지에 대한 풍속, 풍향, 지형적 인자 등을 모니터링해 주풍방향과 찬바람 흐름을 분석하고, 산림청 컨설팅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도시바람길 숲 우선사업 대상지 번영로, 삼성대로, 천안IC앞, 물총새공원 등 13개소를 선정했다. 

녹지 총면적 5만 8364㎡ 13개소에는 소나무 외 6종 841주 상록교목, 느티나무 외 35종 2566주 낙엽교목, 사철나무 외 42종 54만 5238주 관목, 맥문동 외 76종 69만 1646본 등 지피식물 등 모두 교·관목 54만 8645주와 지피식물 69만 1646본을 심었다.

찬바람 도심권 유입과 확산을 위한 연결 숲은 삼성대로, 번영로, 쌍용대로, 백석로, 동서대로, 불당대로, 충무로에 조성했으며, 녹지가 부족한 생활권 주민을 위한 걷고 싶은 산책로 제공을 위해 천안축구센터 내에는 벚나무 길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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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새공원 걷고 싶은 산책로.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3.01.05

물총새공원에는 사계절 아름다운 산책로를 만들었고, 도솔광장과 번영로 근린광장, 장재천 등에 수목식재를 통한 도시미관 창출과 보행환경 개선, 포켓 쉼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 체감 만족도를 높였다. 

또 바람길 유도를 통해 정체된 도심 내 미세먼지 등이 배출됨에 따라 도시 대기 정체 해소와 열섬 완화 등이 기대되며, 녹지가 부족한 생활권 주민들에게 걷고 싶은 녹지공간을 제공해 시민 보건·휴양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 외에도 2025년까지 청당동 경관녹지와 불당2동 공원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저감숲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 중이며, 2030년까지 ‘1000만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대기오염, 열섬현상 완화 등 도시 대기 정체를 해소해 친환경 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한다”면서 “국도비 보조사업을 추가 확보해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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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축구센터 벚나무 길. (제공: 천안시)ⓒ천지일보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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