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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제공: 우리금융지주)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을 봅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일정을 확정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을 중심으로 쌓아올린 지배구조가 금융당국의 ‘라임 사태’ 중징계를 비롯, 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압박성 발언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손태승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우리금융 사외이사단은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과 이사진을 선발하기 위한 임추위 첫 회의를 오는 18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사실상 차기 우리금융 회장을 뽑기 위한 절차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주주총회는 통상 3월 말 열린다. 이때 사내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도 같이 공시된다.

우리금융이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인선 절차에 들어가면서 손태승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데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연일 거취를 압박하고 있어 연임 여건이 녹록지 않다.

이에 따라 손태승 회장은 향후 연임 도전 여부 등에 대한 의사를 이사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회장은 임추위가 본격 가동되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사외이사진도 회동에서 ‘라임 사태’ 관련 중징계 결정에도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함께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의결했다.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징계로, 확정될 경우 손 회장은 올해 3월까지인 임기는 마칠 수 있지만 연임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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