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테제과, 고향만두 10.4%↑
동원F&B, 치즈 50여종 인상
펩시콜라 1700원→ 1900원↑
김밥 1줄에 3100원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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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1.04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과 물류난에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물가 또한 지난해 주요 외식품목 가격이 평균 작년 1월보다 13.8%까지 올랐다. 여기다 새해부터 식품업계가 음료, 가공식품의 가격을 올리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식음료업계의 가공식품 가격이 뛰고 있다. 만두와 치즈, 콜라, 커피 등 가공식품류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다. 

해태제과는 편의점 ‘고향만두’ 제품(415g)의 가격을 4800원에서 5300원으로 10.4% 인상한다. 동원F&B도 참치캔 제품과 치즈 제품 50여종의 가격을 평균 10% 내외 인상했다. 또 ‘덴마크’ 우유팩 5종을 1650원에서 1800원으로 올렸다.

코카콜라는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캔(350㎖) 제품 가격을 기존 1900원에서 100원(5.2%) 올려 2000원이다. 코카콜라 페트병(1.5ℓ) 가격도 3800원에서 3900원으로 인상됐다.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355㎖) 가격도 기존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올랐다. 콜드(250㎖) 팩제품 2종과 오가닉 유기농 주스 3종을 각각 1400원에서 1500원으로, 델몬트(1.0ℓ)팩제품 3종은 4400원에서 4700원으로 각각 7%씩 올렸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일부 두유 제품 가격을 200~300원 상향 조정했다. 남양유업의 경우 맛있는 두유GT 검은콩깨(200㎖)는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요구르트 제품 이오20에스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각각 올렸다. 초코에몽·딸기에몽(180㎖)는 1100원에서 1300원으로 18%, 불가리스사과(150㎖)는 1600원에서 1800원으로, 테이크핏프로틴(고소한맛·초코 250㎖)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맛있는우유GT 310㎖는 1450원에서 1600원으로 올렸다.

매일유업의 두유식이섬유(190㎖)는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 ‘우유속에’ 시리즈 3종(300㎖) 가격을 지난해 6월 1500원 10% 올린 데 이어 이번에 1800원으로 약 13% 추가 인상했다. 소화가 잘되는 미숫가루우유(190㎖), 허쉬 초코드링크·쿠키&크림·초코프로틴(각 235㎖) 등은 각각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했다. 커피속에모카치노(300㎖)는 1650원에서 1800원으로 9% 가격을 올렸다.

아이스크림도 원유 가격 상승으로 덩달아 뛰었다. 빙그레는 투게더·붕어싸만코·빵또아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10~12% 상향했다. ‘더단백’ 3종 가격을 기존 2500원에서 2900원으로 16% 인상했고, ‘닥터캡슐’ 3종은 1900원에서 2100원으로 약 11% 올렸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고환율과 인플레이션 등 물가 상승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작년 1월보다 많게는 13.8%까지 올랐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에는 5769원이었지만 12월에는 6569원(13.8%)까지 올랐다. 김밥,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14% 올랐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의 경우 1만 6983원에서 1만 9031원으로 12.0%, 김밥이 2769원에서 3100원으로 11.9% 올랐다.

이 밖에 삼계탕(11.2%)과 칼국수(9.8%), 비빔밥(7.9%), 냉면(7.8%), 김치찌개(5.9%) 등도 모두 연초와 비교해 값이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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