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에 무민랜드 계획
왕송호수 캠핑장 조성 목표
주거환경과 복지에 힘쓸 것
기업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한 단계 발전하는 한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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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의왕시장. (제공: 의왕시) ⓒ천지일보 2023.01.03

[천지일보 의왕=이성애 기자] “일자리 창출과 25만 시민 정착을 목표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원년의 해로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김성제 의왕시장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백운호수와 왕송호수를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의왕시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달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새해는 민선 8기 시정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희망찬 미래도시 생동하는 푸른 의왕’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긴다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칠전팔기로 도전했던 행정고시, 정치 입문, 삼선 시장이 되는 일 등 모두 오뚝이처럼 다시 도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목표에 대한 확신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토부 행정관 출신이다. 민선 5·6기 시장 재임 당시 발로 뛰는 시정을 운영하면서 89% 그린벨트인 의왕시의 지도를 바꾼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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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호수와 백운벨리 전경. (제공:의왕시) ⓒ천지일보 2023.01.03

◆백운호수·왕송호수 공원 재개발해

의왕시의 올해 역점사업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두 개의 쌍둥이 백운호수와 왕송호수를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과 건강을 되찾는 아름다운 호수공원으로 발전시켜 백운호수 축제로 이어가는 것이다.

김 시장은 “10만평의 백운호수에 전국에서 제일 큰 무민랜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음악분수, 수변공연장, 테마 식물원, 탐방로, 무민핀란드, 무민캐릭터, 전망대까지 2년 이내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과감한 공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의왕시 부곡동에 있는 왕송호수는 의왕레일바이크, 자연학습공원, 왕송생태습지, 왕송연꽃습지, 짚라인 등으로 경관을 이뤄 이미 알려진 관광지다. 왕송호수는 제방길이 640m, 높이 8.2m 만수면적 30만평의 저수지다. 환경단체의 반대를 설득해 새해에는 전원도시를 연상케 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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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제공: 의왕시) ⓒ천지일보 2023.01.03

김 시장은 “왕송호수를 걸으며 건강을 챙긴 시민들이 굉장히 많다”고 자랑하며 “호수 뚝방길을 동해 해변가처럼 낭만과 힐링이 함께 하는 꽃보다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다. 캠핑장까지 갖춘 전원풍 호수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고천지구, 월암지구, 초평뉴스테이, 청계2지구,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 의왕·군포·안산신도시 5개의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복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규 도시개발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는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왕곡복합타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시장은 “오매기지구는 청계동과 오전동, 고천동의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약 3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와 체육공원, 스포츠센터, 의왕문화원 리모델링을 통해 친환경 주거단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왕곡복합타운에 5000여 세대의 주거단지와 함께 의료·바이오 단지를 복합적으로 조성한다. 주변의 왕곡천을 활용한 친수 시민공원과 스포츠센터를 조성하고 유치원·초·중·고 일체형 명품 교육단지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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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왕송호수. (제공: 의왕시) ⓒ천지일보 2023.01.03

◆국토부 경험 살려 일자리 창출

민선 5기 처음 취임할 당시 의왕시는 그린벨트가 89%에 육박하는 도시였다. 그린벨트 비중이 너무 크다 보니 도시개발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그는 국토교통부 경험을 살려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사업을 추진해 백운호수 주변에 백운밸리, 부곡동에 장안지구, 포일동 농어촌공사 이전 부지에 포일엘센트로를 조성했다.

또 부곡동에 의왕시 첫 번째 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를 유치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 일자리 창출이라는 숙원사업을 성공시켰다. 

그는 “지난 민선 5기와 6기를 통해 명품도시 의왕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한다면, 민선 8기는 이러한 지도 위에 새로운 정책들을 하나씩 그려 넣어 명품도시의 꿈을 활짝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계획된 사업들이 마무리되는 2030년도에는 의왕시가 인구 25만의 중견도시로 발전하고,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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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 IT밸리. (제공: 의왕시) ⓒ천지일보 2023.01.03

◆도시개발·첨단 산업단지 함께 조성

도시의 자족 기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개발과 함께 첨단 산업단지 조성이 관건이다. 김 시장은 “도시개발 시 단순히 아파트만 지으면 베드타운이 돼 버리는데 산업단지와 도시지원시설에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게 되면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기업이 들어와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무엇보다 세수가 엄청나게 늘어나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성공 담화를 들려줬다.

의왕시 제1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에 6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해 약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계동 포일숲속마을 조성 시 포일인텔리전트타운을 조성해 인덕원 IT밸리, 농협통합IT전산센터, 에이스 청계타워에 1000개 넘는 기업을 유치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1만개 가까이 늘어난 바 있다.

그는 “포일동에 제2의 산업단지를 만들어 의료·바이오 단지를 조성하고, 월암지구와 청계2지구 도시개발사업의 도시지원시설 부지에 많은 기업을 유치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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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시장(오른쪽)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제공: 의왕시) ⓒ천지일보 2023.01.03

◆“교통 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김 시장은 “명품도시로서의 요건을 거의 다 갖춰가고 있는데 결정적으로 약한 게 교통 문제”라며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만나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복선전철사업과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 등 복선전철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나가고, 마을버스·시내버스·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을 잘 준비해 체계적인 교통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왕시는 전체면적의 83%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도시 발전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시장은 “친환경 도시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과도한 개발제한구역을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부분도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취임 후 6개월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여러 가지 현안 사업의 추진 방향을 결정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러한 사업 방향을 토대로 속도감 있게 현안 사업을 추진해 의왕시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한 해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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