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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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은 올해 대외 환경 변화와 정보통신(ICT) 산업 전망을 하고 있다. 먼저 국제통화기금 등은 금년 세계 경제를 놓고 물가오름세가 지속되고 경기가 둔화되며 세계 경제 성장률이 2.2~2.7%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 등에서 한국 경제는 금년도 국제 경기 둔화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1.4~2% 이내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금년 세계 ICT 산업 전망을 보면 가트너는 경기침체로 감소했던 정보기술기기가 소폭 증가하고, 디지털 전환 수요로 SW와 정보기술서비스가 증가하면서 2021년 10.2%보다 낮으나 2022년 0.8%보다 높은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원자재 상승, 물가오름세 확산으로 정보통신기기 및 반도체 수요 감소로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생산 1.4% 성장, 수출은 국제 수요 둔화, 미국, 중국 등의 부품 투자 확대로 글로벌 수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금년도 주목해야 할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먼저 ‘반도체,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이다. 반도체는 대한민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이 중요할 것이며 빅테크 기업들의 독자 반도체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다. 

다음은 ‘인공지능, 혁신의 허들을 넘다’이다. AI는 매년 10배 이상, 예상을 넘는 속도로 성장하나 국내는 이에 못 미친다. 알고리즘 및 연산속도 개선과 데이터 교정과 검증을 통한 AI 개발이 중요하다. 다음은 ‘디지털 안전, 연결을 넘어 단절에 대비하라’이다. 전 세계 81억명 인구와 거의 모든 사물이 연결된 지금 디지털 안전에 대비가 필수적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과 디지털 문제로 인한 안전도 중요하다. 

다음 ‘네트워크, 경계를 넘어 무한 확장하다’이다.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핵심 인프라이자 첨단 산업이다. 네트워크는 지상에서 위성까지 확장되고 우주 인터넷으로 발전하고 있다. 암호통신, 양자통신이 무한 혁신의 촉발제가 될 것이다. 다음은 ‘메타버스, 내실을 다지며 도약을 준비하다’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나 콘텐츠는 부족하다. 킬러 콘텐츠와 NFT 확보 등 메타버스 생태계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 

다음 이슈는 ‘우주, 디지털 강자가 지배한다’이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나로호와 다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 앞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컴퓨팅 기술, 뉴스페이스 기술을 발전시키고 우주 데이터를 산업에 활용해야 한다.

다음은 ‘로봇, 진화에 가속도가 붙다’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로봇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로봇은 단순 반복 업무 수행에서 자율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성능화, 지능화와 자율성을 가진 로봇, 공간 자체의 로봇화 등 진화가 필요하다. ‘모빌리티 혁신, 지상에서 하늘까지’가 다음 이슈다. 전기차의 상용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SW로 움직이는 자율차의 보급이 늘고 있다. 도시항공(UAM)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다음은 ‘디지털이 안보의 키가 되다’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현재는 정보전, 디지털 국방과 디지털 지휘통제 시스템이 핵심이다. 사이버 공격을 통한 국가기간시스템 공격, 원격 지휘통제시스템, 드론을 활용한 입체작전 등이 국방력의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 패권경쟁의 전장 확대’이다. 기술의 무기화, 기술의 자국 우선주의와 블록화 등 기술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술에서 인재로 패권경쟁이 확대되면서 인재 육성 및 유치에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금년도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ICT와 디지털 기술은 더욱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ICT는 대한민국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위기 극복의 핵심 역할을 했다. 정부와 기업은 급변하는 ICT 산업과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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