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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 AP=연합뉴스) 펠레의 시신이 2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 안치돼 있다. 펠레는 현역 시절 프로팀 산투스 FC에서 1956년부터 1974년까지 18년간 뛰며 660경기, 643골의 기록을 남겼다. 2023.01.03

30도 넘는 상파울루 날씨에도

추모객, 축구장서 수시간 줄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0002000년을 더 보내도 펠레 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유일한 전설이다.”

2(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남동쪽 항구 도시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 누워있는 전설적인 축구황제 펠레와 마지막 작별하려는 추모객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BBC 보도에 따르면 펠레의 관은 상파울루의 우르바누 칼데이라 경기장 중앙에 안치됐고, 팬들은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거리에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일부는 밤을 지새웠다. 상파울루의 30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에도 펠레를 추모하기 위해 브라질 전역과 세계에서 온 추모객으로 조문행렬은 이어지고 있었다. 펠레는 지난달 29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펠레라는 이름으로 축구 경기장 이름을 지정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펠레의 죽음 이후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펠레는 지난 2021년부터 대장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아침 6시부터 남편과 함께 추모에 나서 2시간 이상 줄을 선 베아트리체(56)펠레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하기 위해 결심하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펠레는 브라질 사회의 인종차별적 기준을 깨고 축구의 세계와 더 넓은 사회를 흑인 브라질인들에게 개방함으로써 현대 브라질을 통합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13세 아들과 추모에 나선 윌슨 제니오는 흰색 장미와 가족이 보물로 여기는 펠레가 직접 서명한 산토스 풋볼 클럽 깃발을 들고 줄을 섰다. 그는 펠레의 시신을 운반하는 영구차 밤새도록 함께했다. 그는 그날 새벽 330분부터 축구장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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