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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5일 오전 대장동 개발 의혹 재판에 출석하기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1.25.

[천지일보=이솜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측근들이 대장동 개발 수익 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엄희준 부장검사)2일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씨와 이사인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21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김씨 지시로 대장동 개발 수익 245억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다음 다시 소액 수표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 여러 곳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202110월께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받은 30억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넘겨받아 은닉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인출한 수표 중 수십억원은 김씨 명의나 차명으로 땅을 사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숨겨둔 148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했다.

이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성균관대 후배인 김씨 부탁으로 2017년 화천대유에 합류한 뒤 김씨의 통장이나 인감을 관리하는 금고지기역할을 했다. 최씨는 김씨의 20년지기 측근으로 화천대유의 살림살이를 맡았다.

김씨의 측근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범행 지시자이자 대장동 사건의 키맨인 김씨의 입을 열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퇴원해 자택에 머물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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