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겨냥 “폭력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
“국민‧당원과 희망의 길 만들어 가겠다”
김대중 재단에선 “요즘 DJ 삶 떠올리게 돼”
이태원 참사 유족엔 “국가가 당연한 일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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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3.1.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해 첫날을 맞은 1일 신년인사회와 함께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또 지난해 말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도 깜짝 조우했다.

이 대표가 신년을 맞아 강행군 일정을 소화한 셈인데, 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지역 탐방과 맞물린 민생 행보 차원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오전에 신년인사회‧DJ 참배‧이태원 분향소 방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주요 당직자와 새해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며 “그래도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 동지와 새로운 한 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의 난무하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야권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를 비판하는 한편, 그래도 민주당이 단합해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전에는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요즘 유난히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의 궤적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면서 “그분의 삶 자체가 인동초라고 불렸을 만큼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겪고, 이 나라의 평화·인권·민생·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해 오셨다”고 말했다.

또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도 찾아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을 못했는데 그것만 해도 큰 잘못”이라며 “국정조사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에 당연히 연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후엔 봉하마을‧내일 文 전 대통령 예방

또 오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수백명의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서 참배를 마쳤다.

참배 이후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힘내세요!”를 연호했다.

이어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권 여사가 준비한 떡국과 ‘봉하 쌀’로 만든 막걸리를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권 여사께서는 민주당의 무궁한 발전과 이 대표의 건승,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의 말을 하셨다”면서 “통합과 관련한 부분이라서 정치인께 읽어볼 만하다며 윤태영 비서관이 쓴 ‘바보, 산을 옮기다’라는 책도 권하셨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는 봉하마을을 찾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도 마주쳤는데, 짧은 안부인사와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2일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대중 재단 노무현 묘역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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