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모두 인상 전망
산업부, 국회에 인상계획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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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계량기.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2023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30일 발표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한국전력공사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킬로와트시(㎾h)당 51.6원으로 산출됐다. 이는 올해 인상액(㎾h당 19.3원)보다 267% 오른 수준이다.

이에 앞서 올해 4분기 전기요금도 올라 지난 10월부터 적용됐다. 평균 전력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4만 3000원대로 월 2270원 인상됐다. 부가세와 기후환경요금, 전력산업기반기금 등을 더한 실제 청구액은 5만 2000원을 넘었다.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은 이보다 더 클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인상 폭과 시기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지난 28일 “한전의 적자 해소 차원에서 앞쪽을 높이는 것(전고후저)이 좋지만, 동절기라는 변수가 있다. 전기를 많이 쓰는 동절기에 전기료를 너무 많이 올리면 취약·저소득 계층이 힘들 수 있다”며 고심했다.

가스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다. 인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는 내년 1분기 이후 인상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7일 “가스요금은 동절기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내년 1분기가 지나고 인상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한국가스공사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 가스요금은 메가줄(MJ)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 인상된다. 올해 인상액(메가줄당 5.47원)과 비교하면 1.5~1.9배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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