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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월별 대출추이와 독자층별 대출현황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천지일보 2022.12.29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 독자들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한 서적은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공공도서관의 대출량은 2018년 대비 40.3% 증가했다. 

29일 국립중앙도서관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공공도서관 대출데이터로 집계한 ‘올해의 책’ 발표 결과에 따르면, 한 해 동안 공공도서관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은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이었다.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은 2022년 4월, 출간 1년 만에 공공도서관 대출순위 1위에 등극했고 이후 월별 1위를 수성하며 2022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30대에서 50대까지 독자층은 물론 서울, 부산, 제주 등 13개 광역시도에서 대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다. 김호연 작가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는 후속작 ‘불편한 편의점 2’로 이어졌고 1편에 버금가는 인기로 2022년 11월, 출간 3개월 만에 대출순위 2위에 입성하며 ‘올웨이즈 편의점’에 대한 열기를 실감케 했다.

비문학 부문에서는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송희구의 ‘김 부장 이야기 1’이 대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30~50대 여성 독자층 중심으로 많이 읽혔다.

최근 5년간 문학 대출상위 100권의 출판 국가를 분석한 결과, 한국문학의 점유율이 꾸준한 상승 추이를 보이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2018년에는 문학 대출상위 100권 중 한국문학이 52권이었으나 2022년에는 73권으로 40% 이상 대폭 상승했다. 한국문학이 공공도서관 대출을 점령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 해외 출판, 영화ㆍ드라마화 등 제2의 전성기로 발돋움하는 행보를 보이며 K-문학의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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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공공도서관 대출통계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천지일보 2022.12.29

공공도서관 대출량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지난해 대비 26.2% 증가했다. 2018년에 대비해서는 40.3% 상승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8월(1199만 5865건)에 가장 많은 대출이 발생했고 6월(967만 3168건)이 가장 저조했다. 성별로는 여성(56.6%)이 남성(35.9%)보다 대출량이 많았고, 연령별로 40대(33.0%)와 30대(17.0%), 8~13세 초등(16.3%) 순으로 많이 대출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2022년 공공도서관 인기대출도서와 대출현황을 살펴봤다”며 “계묘년에도 대한민국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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