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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무인기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27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군 당국이 레이저 대공무기 등 북한 무인기 대응전력 확보와 연구에 내년부터 5년간 5600억원을 투입한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2023~2027 국방중기계획’에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한 탐지지산과 ‘소프트킬’, ‘하드킬’ 무기체계 사업 총 4건에 56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국지방공레이더는 적 무인기를 탐지하는 자산으로, 기존 전력화 계획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6일 오전 북한 무인기 1대를 최초 탐지한 전력이 1군단에 배치된 국지방공레이더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레이저로 공중 무인기를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의 드론 대응 무기체계다.

국방부 관계자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 연구개발사업이 현재 시험평가 단계”라며 2026년에 연구개발을 끝내고 2027년에는 전력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해전파로 무인기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소프트킬 방식 소형무인기 대응체계는 2020년대 중반 전력화를 목표로 체계개발이 진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프트킬 방식의 소형무인기 대응체계를 전방에 전력화하면 탐지가 쉽지 않은 소형무인기 대응 역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기체계 국내 개발사업이 자주 지연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북한 무인기 대응에 상당기간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발이 완료되기까지 휴대용 소형무인기 대응체계를 신속시범획득 사업으로 도입해 소형드론 대응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지시한 드론 부대 창설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에 드론 대대 2개(중대 4개)가 운영 중이며 중기계획에는 3개 중대를 창설하는 계획이 반영됐다.

군 당국자는 “(드론부대가) 지작사 차원을 넘어 모든 영역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구비하게 된다"며 "비물리적 전파 차단, 레이저 등 적 무인기 타격을 위한 필수자산도 조기 확보하고, 기존 추진 중인 장비의 전력화 시기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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