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4개사서 11종 이상
2021·2022년보다 대폭 늘려
현대차, 코나·싼타페 등 출시
기아, 전기차 EV9·레이 등장
쌍용차, 토레스 기반 ‘U100’
한국GM. 개발·생산한 ‘C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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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디 올 뉴 코나. (제공: 기아)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2023년 신차를 대거 출시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지속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은 국내 완성차업계는 내년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해 1~11월까지 내수에서 총 126만 349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31만 536대) 대비 3.6% 감소했다.

5개사가 내년 출시를 예고한 신차는 11종 이상으로, 올해와 지난해 각각 7종의 신차가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린 셈이다.

먼저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베뉴, 중형 SUV 싼타페, 중형 세단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나는 2017년 6월 1세대 모델 출시 후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돼 2세대 신형 모델 ‘디 올 뉴 코나’로 돌아온다.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전기차, N라인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디 올 뉴 코나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되는 5세대 싼타페는 이미 자동차 동호회, 유튜브 등에서 기존 모델과 달라진 ‘각진’ 디자인의 예상도가 나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세대 싼타페에서부터 추가됐던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5세대에서도 출시될 전망이다. 베뉴와 쏘나타는 각각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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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기아 콘셉트 EV9’. (제공: 기아) ⓒ천지일보DB

기아는 대형 SUV EV9과 중형 SUV 쏘렌토, 대형 RV 카니발, 중형 세단 K5, 경형 RV 레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대형 전기 SUV EV9은 내년 4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EV9은 EV6에 이어 기아가 내놓은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며,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전기 SUV다. 기아가 밝힌 바로는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는 최장 482㎞다.

쏘렌토는 한층 개선된 첨단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부분변경되며, 카니발과 K5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레이는 전기차 모델의 출시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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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토레스.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2.12.28

올해 KG그룹에 인수된 뒤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이 예고된 쌍용차는 올해 실적을 견인한 중형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 ‘U1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형 전기 SUV U100은 현재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국GM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너럴모터스(GM)는 9000억원을 드려 지난해 3월 창원공장 내 8만㎡ 면적 규모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 설비를 개선하는 투자를 진행했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에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 르노코리아, 르노그룹 및 길리그룹은 한국 시장을 위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 및 생산해 2024년부터 선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내년 자동차 국내 판매에 대해 “내수는 금리 인상, 누적된 이연수요 실현 등의 부정적 요인이 우세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자동차 생산이 정상화돼 누적된 이연수요가 실현되면서 내수 증가세는 상반기에도 이어지나 하반기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감소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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