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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당시 격추  명령을 내렸음에도 우리 군이 격추에 실패하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이 27일 지하벙커 회의 도중 윤 대통령에 중간 보고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안보실장이 (합참대응에 대한) 답답함을 보고 했고, 윤 대통령이 우리 군 대응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무인기를 보낸 26일부터 수시로 합참과 국가안보실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관련 지시를 내렸다. 특히 윤 대통령은 무인기 1대가 우리 영공으로 넘어온 직후 첫번째 지시로 격추를 포함한 강력 대응을 주문했으나, 우리 군은 격추에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격추 실패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대민 피해가 우려되고 북한 무인기 규모가 우리 대공 시스템에 잡히지 않은 작은 규모로 인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격추 실패 자체보다 군의 태세에 대해 상당히 격노했다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 우리 군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그 신뢰에 대한 기대를 충족 못 시킨 데 대해 강하게 질책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군의 기강 해이와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말씀도 하셨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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