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9일까지 개장
추운 한파에도 회차별 매진
“대여시스템·이용료 모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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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한솔 수습기자] 26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열려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천지일보=김한솔 수습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올겨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열렸다. 

12월 마지막째주 첫날 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이른 시간부터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스케이트장 개장을 매우 반가워했다. 스케이트장 재정비를 기다리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케이트장 주변을 빙 두른 아이들은 가장 먼저 달리고 싶어 발을 동동 굴리며 기다리기도 했다.

매년 개장하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재개했다. 코로나19가 발생 된 지 3년 만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처음 시작했던 이용료 그대로 스케이트 대여 포함 1000원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미리 인터넷에서 회차별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현장에서도 티켓 발급이 가능하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티켓은 빠르게 매진되고 있었다.

스케이트장 안에는 안전요원이 함께 트랙을 돌며 시민들을 계속해서 인솔했다. 특히 헬멧 미착용 및 2인 이상 붙어 스케이트 타는 것을 제지했다. 간이 화장실 뒤쪽에는 위급상황을 대비한 응급차도 준비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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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한솔 수습기자] 26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열려 어린이가 스케이트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평일 오전에 스케이트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방학을 맞이한 중·고등학생들이 유독 많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아이들의 손을 잡고 스케이트장을 방문한 가족들, 한국 여행 중 스케이트를 즐기러 온 외국인 관광객,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해 개인 스케이트화까지 챙겨온 이들도 간혹 보였다. 

초등학생 사촌 동생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방문한 고등학생 박지서(서울 중계동)양은 “추울 줄 알았는데 별로 춥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옆에서 사촌동생들은 빨리 들어가야한다며 스케이트장 입구를 향해 급하게 달려갔다. 

스케이트장 밖에선 매점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거나 분식을 즐기는 사람들, 서서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일찍부터 광장을 방문한 김한결(19, 서울 신림동)군은 “재밌지만 오래 타니 발바닥이 아파서 쉬고 있다. 원래 친구들과 이맘때는 늘 공부만 하다가 올겨울 스케이트장에는 처음 방문해 새롭고 즐겁다”며 설레했다. 이지현(가명, 50대, 여)씨는 3년 만에 스케이트 장이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방문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이 어쩜 이리 잘 타는지 모르겠다”며 “애들 타는 거 보니까 너무 귀여워서 한참 보고 있다”고 답했다. 

스케이트장 밖에선 스케이트를 즐기는 자녀를 찍기 위해 기다리는 부모들이 열성적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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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한솔 수습기자] 26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열려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대여하고 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너무 오랜만에 타서 낯설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참 많다’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좋다’며 대체적으로 모두 불편함 없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학을 맞이한 우연우(19, 서울)양은 “예상보다는 사람이 적어 여유롭고 오랜만에 타게 돼서 설렌다”고 말했다.

보관함에부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짐을 넣고 있던 20대 직장인 커플은 “마침 둘 다 오늘 시간이 돼 오전에 일찍 만났다. 스케이트를 평소 좋아하는데 다시 개장해서 좋다”며 즐거워했다.

하초희(40대, 여, 서울 종로구)씨는 자녀들의 위해 함께 스케이트장을 방문했다. 하씨는 “집에서 가깝고 애들이 워낙 스케이트를 좋아해서 왔다”며 “인터넷 예매도 편하고 스케이트화나 헬멧까지 대여하는 시스템이 모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마포구에서 온 60대 노부부는 스케이트를 열성적으로 타는 손주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손주가 타는 걸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시민들은 모두 추울 새도 없이 오랜만에 스케이트 타기를 즐겼다. 광장은 그간  마스크 속에 감춰뒀던 함박웃음들로 가득했다.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9일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다가오는 31일 송년제야에는 다음날 0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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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한솔 수습기자] 26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열려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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