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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뉴욕 어빙에서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이리호 파도의 분사로 형성된 얼음으로 뒤덮인 한 식당의 모습.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 국토 2/3를 휩쓴 겨울 폭풍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 미 전역 수십만 가구가 정전된 가운데 폭풍의 영향으로 18명이 사망했다.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인 폭탄 사이클론은 많은 눈과 차가운 강풍을 미 대륙으로 몰고 왔다. 폭풍은 캐나다 근처 오대호에서 멕시코 국경 리오 그란데까지 뻗어있는 범위에 걸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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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4일 미국 뉴욕 어빙에서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이리호 파도의 분사로 형성된 얼음으로 뒤덮인 산책로.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24(현지시간) 오후 전국적으로 755000건 이상의 가정과 기업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폭풍은 눈보라를 동반한 폭설과 함께 중서부 북부와 북동부 내륙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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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를 강타한 대형 겨울 폭풍이 계속되면서 뉴욕주 버펄로의 한 주민이 깊은 눈을 헤치고 길을 걷고 있다. 미국의 많은 지역은 현재 기온이 급강하하는 ‘폭탄 사이클론’에 의해 생성된 큰 폭풍 영향권에 있다. (출처: EPA, 연합뉴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버팔로 지역의 모든 소방차는 폭설에 이동조차 할 수가 없게 됐다. 미국 동부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망 운영자는 6500만명이 롤링 단전을 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주민들에게 전기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CNN은 버펄로 지역에서는 때때로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23~24일 시야가 0에 가까워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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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뉴욕 서부를 겨울 폭풍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역의 수십만 가정과 기업이 정전됐다. (출처: AP, 연합뉴스)

6개 뉴잉글랜드 주 전역에서 지난 24273000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메인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전기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도 169000가구가 정전됐다. 정전은 며칠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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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 오하이오주 이리 카운티의 오하이오 턴파이크에서 4명이 숨지고 다수 부상자가 발생한 다중 차량 충돌 현장의 구조대원들. (출처: EPA, 연합뉴스)

버펄로 교외 지역에서는 긴급 의료 구조원이 폭설로 제시간에 출동할 수가 없어서 23일 밤 2명이 자택에서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오하이오 턴파이크에서는 약 50대의 차량 연속 추돌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또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운전자는 전날 빙판 미끄러짐 사고로 사망했고, 22일 캔자스 북부 빙판길 충돌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이번 폭탄 사이클론으로 미국 인구의 약 60%가 한파 경고를 받았다. 23일 미국 내외 236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돼 여행객들의 발도 묶였다. 버팔로 니아가라 국제공항은 26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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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탄 사이클로 미국 전역의 항공기 운행 취소가 잇따른 가운데 많은 여행객의 발이 묵였다. 사진은 24일 디트로이트 웨인 카운티 메트로 공항에 쌓인 수화물들. (출처: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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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탄 사이클로 미국 전역의 항공기 운행 취소가 잇따른 가운데 많은 여행객의 발이 묵였다. 사진은 24일 디트로이트 웨인 카운티 메트로 공항에 발이 묶인 여행객 중 한 소년이 전자기기를 만지고 있다. (출처: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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