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메타버스 시장 성장력
이프랜드, 전 세계 49개국 진출
SKT, 해외 이통사·대학 등 협력
KT, 국내 기업 및 지자체 겨냥
LGU+, 아이돌·키즈·대학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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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2.11.23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 고삐를 쥔다. SK텔레콤은 가장 영토를 크게 확장했으며 KT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메타버스는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글로벌 시장규모를 지난해 957억 달러(113조원)에서 오는 203015429억 달러(182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유통,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거나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두주자 SKT ‘이프랜드글로벌 플랫폼 도약

2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출시 1년 반여 만에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 1280만명을 돌파하며 연초 300만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SK텔레콤은 K팝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해외 파트너들과 공동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 내 소통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이프랜드를 글로벌 NO.1 소셜 메타버스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어, 중국어(번체·간체), 일본어를 지원하는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을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동시에 출시했다. 기존 앱으로 국내·외 통합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프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The New Way of Socializing(소셜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차별화된 메타버스 소통 경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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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2.11.23

먼저 SK텔레콤은 대륙별 주요 통신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효과적인 글로벌 진출을 노린다. 지역별로 중동은 이앤(e&), 동남아는 싱텔(Singtel) 등을 이프랜드 글로벌 진출 파트너로 선정했다. 그 밖에도 다양한 해외 통신사업자들과 파트너십 협상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글로벌 출시 후 파트너들과 함께 해당 지역을 타깃으로 한 특화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현지 인기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등 해외 각 지역에서의 다양한 메타버스 이벤트 및 사업 협력을 추진하며 통신 사업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일본 대표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와 ICT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각 사가 보유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 기술, 서비스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그 밖에 해외 대학 및 글로벌 브랜드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도 제휴해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태국 방콕 BSRU(반솜데즈차오프라야 라자바트 대학), 동아예술방송대와 함께 11월 초 3자 간 글로벌 메타버스 캠퍼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교가 서로 한국어, 태국어, 영어로 된 강의를 상호 지원하는 등 지리적으로 먼 한계를 이프랜드를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덴마크 패션 기업 비르거 크리스텐슨(Birger Christensen)’과 제휴해 파티의상 등 주요 의상을 이프랜드 의상으로 제작해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글로벌 진출에 맞춰 주요 기능에 대한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먼저 메타버스가 처음인 해외 이용자들이 손쉽게 메타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라운지와 다양한 피부색의 아바타들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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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라운지를 활용한 회의 모습. (제공: KT) ⓒ천지일보 2022.12.21

KT ‘메타라운지B2B·B2G 시장 공략

KT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21일 공개한 메타버스 솔루션 ‘KT 메타라운지B2B·B2G 고객에게 유용하다. 고객 맞춤형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공간을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기획·제작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대학 강의실이나 지자체 주민소통 행사 등에 적합하다.

또 회사 업무에 활용 가능한 회의록 자동 생성·실시간 번역 기능과 함께 향후에는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NPC(이용자가 조종할 수 없는 안내용 캐릭터) AI 기반 특화 기능을 뒷받침한다.

KT 메타라운지는 최대 30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홀과 공지사항·채팅·실시간 화면 등 기능을 포함한 아카데미홀, 식순 안내·AI 실시간 번역 등 특화 기능을 녹인 콘퍼런스홀 총 3개 건물과 야외공간으로 구성했다.

그간 KT6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업무 협약을 메타라운지에서 체결하는 등 이 플랫폼을 실제 활용해 왔다. 신한은행은 향후 회의 및 고객사 설명회 등을 KT 메타라운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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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가운데), 이주완 메가존 대표이사(오른쪽), 김현수 갈라랩 대표이사가 제휴계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2.12.15

LGU+ ‘고객 맞춤전략콘텐츠·서비스 차별화

LG유플러스는 아이돌·여행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특정 고객·기관을 위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XR(확장현실) 콘텐츠 플랫폼 ‘U+다이브에 계속해서 콘텐츠를 추가하며 신규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아이돌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다. U+DIVE의 핵심 서비스는 ‘XR 전시관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인기 아티스트의 영상·음성·사진 등 미공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U+DIVE는 영화·공연·여행·웹툰·교육·게임 등 8개 카테고리의 XR 콘텐츠 3000편 이상을 확보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시장에 진입한 기존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직장인·키즈 등 특정 고객에게 선택과 집중해 타깃 고객에게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공개된 서비스는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3가지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 놀이하듯 즐기는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 니즈가 명확한 고객을 대상으로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미래 고객 경험을 담은 생활 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하고 니즈가 명확한 타깃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운영대행사업자(MSP) 메가존,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갈라랩과 국내 모든 대학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학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는 별도 앱 설치 없이 대학별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 수업·특강 참여, 입학·취업 상담, 도서관, 상설홍보관 등 대학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특화 기능을 갖춘 활용성 입학 전부터 졸업 후 활동까지 연중 교과·비교과 일정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속성 인증을 거친 학생과 교직원만이 접속 가능한 보안성을 갖춰 내년 초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젠지세대 대학생을 타겟팅한 메타버스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 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숙명여대와 함께 국내 최초의 대학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인 스노우버스를 개발해 지난해 11청파제축제와 올해 2월 신입생 대상 캠퍼스 투어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바 있다. 양측은 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스터디윗미를 비롯해 대학 특화 기능을 개발해 나가고 있으며 내년 1월 정식버전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 이화여자대학교의 상징인 ECC(Ewha Campus Complex)와 대강당도 메타버스로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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