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상지수 9주째 1 이상
위중증 환자·재감염률 증가세
정부 목표한 접종률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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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9월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75차 코로나19 '지자체(17개 시도 실.국장) 대처상황 영상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9.07.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N.1이 점점 세력을 넓혀가면서 향후 유행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접종률은 아직 그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21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BN.1 변이 검출률이 20%를 넘어서 향후 유행세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의 모든 지표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감염 속도를 알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9주 연속 1(확산지속) 이상을 유지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도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자연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력이 감소하면서 재감염률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다 면역 회피율이 높다고 추정되는 BN.1 변이는 지난 9월 22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뒤 검출률이 20.3%까지로 높아졌다. BN.1 변이의 최근 4주간 국내 점유율의 추이를 보면 11월 4주 7.3%→5주 11.6%→12월 1주 16.4%→2주 20%를 넘어서 한 주마다 약 4%씩 점유율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백신 추가 접종률은 정부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은 47.5%다. 이는 지난달보다 33.5%포인트 늘었지만 목표치인 60%를 하회한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 역시 지난달보다 13.5%포인트 증가한 28.3%이나 목표치인 50%에는 못 미친다.

김 2총괄조정관은 “최근 기온이 급락하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연말 모임 증가 등으로 개인 간 접촉도 늘면서 이번 재유행의 진행 양상을 예단하기가 어렵다”며 “정부는 고위험군 백신 접종을 통해 유행을 관리하고 사망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도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달 말까지 지자체, 지역 의료계와 함께 2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적극 홍보하고,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일대일(1:1) 모니터링과 방문 접종을 통해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5일 공개토론회와 19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거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에 대한 확정안을 오는 23일 중대본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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