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산림환경연구원, 노각나무 항균활성·항노화 효과 밝혀
노각나무 추출물 활용 식의약품 소재 개발·산업화 연구, 시제품 개발 통해 기술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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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각나무.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2.12.19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이 거창군에 대규모 재배 중인 우리나라 특산종인 노각나무에 항균 활성과 생리적 특이성에 관해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구강균에 우수한 항균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노각나무는 노가지나무·비단나무·금수목이라 불리는 지리산·덕유산 권역 등에 자생하는 한국 고유 수종으로 예로부터 노각나무 껍질과 열매는 한약재 용도로 사용됐고, 차나뭇과의 특성상 잎은 차(茶)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고부가가치 소재로서 개발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요법으로 활용되는 노각나무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었다.

또한 최근 노령화에 따른 실버(silver), 특히 구강 건강과 관련된 질환에 관해 관심이 증가하는 시점에, 경남지역의 한방항노화와 관련해 구강균에 대한 항균활성 검증에 중점을 두고 기초연구를 시행했다.

이번 연구는 산림환경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산림바이오센터 조성과 연계해 시행했다. 연구원 본연의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연구과제 발굴·연구비 확보에 노력한 결과물로서 ‘노각나무 유래 식의약품 소재 개발과 산업화 연구과제(책임연구사 유찬열)’를 편성해, 항생물질학 전공인 경상국립대 제약공학과 조수정 교수 연구팀과 노각나무를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는 업체 ㈜모리(대표 권영익)의 원료 제공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노각나무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 등 잎·가지 부위별로 항균활성과 작용기전 탐색을 시행했으며, 연구 결과 봄 가지와 겨울 잎에서 항균활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노각나무 추출물 처리에 의한 구강 생물막(biofilm) 형성이 저해되는 작용기전 효과를 밝혀냈다.

또한 노각나무 추출물의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도 검증했다. 이에 따라 노각나무 수확시기별 수확부위별 지표성분도 분석해 공통으로 분리되는 지표물질도 탐색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논문, 특허 등 성과 도출했고, 특히 구강에 효과적인 구강청결제(투그린)와 구강균에 효과적인 치약(굳치) 시제품도 개발했다. 개발한 기술에 대해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을 검토할 예정이다.

향후 임업의 생명공학(BT) 분야, 즉 건강기능·원료의약 연구에서 개별 인정 등 식약처 문턱을 넘기 위한 국비 연구비 확보를 위해 지속해 산림청 연구개발(R&D) 공모과제 신청하고 있다. 올해 10월과 12월에도 공모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 중이다.

오성윤 산림환경연구원장은 “남덕유산 권역에 대량 재배 중인 노각나무의 효과 검증을 통해 임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우수한 산림생명자원을 발굴하여 기초 연구에 박차를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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