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서 회동
전기차 뉴 i7 살펴보고 협력방안 논의
뉴 i7·iX·i4 등 삼성SDI P5 배터리셀 적용
“앞으로도 양사 간 협력 강화해 나가자”

image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2.12.1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6월 이 회장이 유럽 출장 당시 미팅 이후 6개월 만에 만남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17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집세 회장 등 경영진과 만났다. 이들은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집세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차량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파트너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계속해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image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오른쪽) 등 경영진과 만나 양사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천지일보 2022.12.18

경영진 미팅에 앞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과 BMW 드라이빙 센터를 살펴봤다.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이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BMW는 주행거리 확대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위해 뉴 i7 외에 iX, i4 등 최신 전기차 기종에도 삼성SDI P5 배터리셀을 적용했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다.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image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2.12.18

삼성과 BMW는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삼성SDI는 2019년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약 4조원 규모)을 체결한 바 있으며, 판매 호조 등으로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

이날 이 회장과 집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BMW 뉴 i7 국내 출고 1호 차량 및 업무용 차량 인도식도 열렸다. 삼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BMW 뉴 i7 10대가 동시 출고됐다.

뉴 i7은 BMW 7시리즈 최초 순수전기 모델이다. 삼성이 출고한 BMW 뉴 i7 xDrive60은 최신 5세대 BMW eDrive 시스템이 적용돼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한다. 삼성SDI의 105.7㎾h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438㎞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image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중앙)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등 경영진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응태 BMW 코리아 세 일즈 본부장,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집세 회장, 이 회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박진 삼성SDI 부사장, 손 미카엘 삼성SDI 부사장.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2.12.18

#이재용 #삼성SDI #올리버 집세 #BMW #전기차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