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많은 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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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광주 도심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22.12.17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7일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충남과 전라권, 그리고 제주도 지역에 폭설과 강풍으로 각종 안전사고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0분 기준 주요 지역 적설량은 충남 서천군 9.9㎝, 충남 태안군 9.6㎝, 전북 군산시 17.5㎝, 전북 김제시 16.0㎝, 전북 전주시 7.5㎝, 제주 삼각봉(산지) 15.2㎝ 등으로 기록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없지만 눈길에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대전‧충남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정차한 승용차를 피하려다 넘어졌다. 이 사고로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빙판길에 넘어져 다치거나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31건의 안전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역시 빙판길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광주·전남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51분 전남 영암군 군서면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농로에 빠졌다.

앞서 오전 9시 1분에는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서 승용차가 농수로에 빠져 운전자 등 4명이 경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오전 8시 49분께는 광주 광산구 삼도동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나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설로 주요 도로와 탐방로도 통제 상태다. 현재 강원 미시령 옛길과 충남 질고개, 전남 성심재, 제주 1100도로 등 7개소 지방도가 현재 통제 중이다. 지리산·한라산·계룡산 등 9개 국립공원 219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됐다.

하늘길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 김포 2편을 비롯해 제주 8편, 군산 3편, 여수 2편, 원주 1편 등의 항공기가 폭설로 인해 결항됐다. 광주·여수·무안 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항공편의 일부도 지연 운행되고 있다.

바닷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경북 포항시와 울릉도, 인천과 백령도를 연결하는 뱃편 등 34개 항로 45척은 풍랑에 의해 운항이 중단됐다. 전북 여객선 4개 항로와 전남 지역 52개 항로 중 13개 항로도 통제됐다.

제주항을 오가는 연안입·출항 여객선은 오전 6시 30분 도착한 퀸제누비아와 낮 12시 40분 입항한 아리온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결항했다.

오는 18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측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수 있다”며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대설특보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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