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스터김’으로 호칭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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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16일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방력강화의 중요핵심목표들을 결사완수하려는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의 불굴의 의지와 완강한 노력이 실천적인 성과들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12월 15일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중대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대화로의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의 신형전략무기 개발 관련 고출력 로켓 엔진 시험 성공 보도에 대한 질문에 “미스터 김(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역내와 한반도,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 우리 국가안보 이익에 위협을 가하는 군사적 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그것이 우리가 한국, 일본과 협력하고 한반도와 역내에서 우리 군의 주둔과 연습 및 훈련을 지속하는 한편 한반도 안팎에서 우리 자체적인 정보 수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스터 김과 전제 조건 없이 자리에 앉겠다는 우리의 제안을 다시 밝힌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조건 없이 그 제안을 수용할 것을 그에게 촉구한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커비 조정관이 김 위원장을 ‘미스터 김’이라고 불러 눈길을 끌었다.

앞서 북한 대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한국시간) 국방과학원의 중요연구소가 전날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 포스의 추진력의 고체연료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험 현장을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은 8차 당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 발전과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가운데 하나를 해결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최단기간 내 또 다른 신형 전략 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주입 시간이 필요한 액체연료보다 은밀성과 기동력 등에서 유리해 기습 공격이 가능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개발 완료 시 한미일 등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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