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상에 문 여는 또 다른 신호”

image
중국 땅에서 바라본 북-러 접경 다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달 약 3년만에 재개된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를 통한 무역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정황이 관측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최근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에서 열차에 싣고 온 물품들이 두만강 인근의 북한 철도 야적장에 쌓여 있는 것이 적어도 두 번은 관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사이에 두만강 인근 북한 철도 야적장에서 러시아에서 온 하역 화물이 최소 2차례 이상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 철도 야적장은 두만강 ‘조러우정의다리’에서 약 1㎞ 떨어져 있다.

연해주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북러 간 철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20년 2월에 운행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됐다.

38노스는 “두만강 일대 화물 처리 확대는 대유행 이전보다 물동량이 늘어나고 향후 양국이 더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만강 인근의 북한 철도 야적장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지난해 하반기 확장됐고, 이는 러시아에서 오는 물품을 위한 검역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만강 철도 야적장에는 그리 큰 검역소가 세워지지 않아서 러시아에서 오는 화물이 중국에서 오는 것만큼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대유행 완화에 따라 북한이 세상에 서서히 문을 열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덧붙였다.

#북러무역재개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