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단지·호텔서 실증사업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 개발
“라스트마일 배송 혁신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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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힐스 호텔’에서 현대차그룹 배송 로봇이 서비스하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2.1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실증사업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수원의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우아한형제들과 배송 물류 로봇 연구개발 목적으로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이 CES에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 Plug & Drive Module)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PnD 모듈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돼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화된 경로를 찾아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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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앨리웨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배송 로봇.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2.13

배송 로봇은 구동을 담당하는 하부 드라이빙 유닛인 PnD 모듈 위에 저장 공간 유닛이 결합돼 물건을 보관하고 적재할 수 있다. 상단부에는 용도에 따라 화면을 장착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선반을 장착해 고객에게 필요한 물건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시작된 ‘광교 앨리웨이’에서의 서비스는 고객이 주상복합 단지와 연결된 쇼핑센터에서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정확한 동호수를 찾아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D2D(Door to Door) 방식이다. 배송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어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고, 엘리베이터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뒤 주문 세대로 배송한다.

또한 ‘롤링힐스 호텔’에서는 투숙객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식음료와 어메니티를 주문할 경우 로봇이 직접 고객의 방문 앞까지 배달한다. 배송 로봇은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이 적용돼 환경을 인지하고 사람을 인식한다. 주문한 객실의 문 열림을 감지하고 사람을 인식해 고객이 직접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재함을 개방하며, 서비스 대상 고객을 구분해 적절한 화면과 음성을 송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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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서 공개한 실내·외에서 서비스되는 배송 로봇.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2.13

현대차그룹은 로봇이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사람의 도움 없이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배송하는 기술은 물류·유통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라스트마일(Last Mile,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 단계) 배송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체 상품 운송 과정 중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 앞까지 가는 마지막 단계에 소비되는 비용이 전체의 53%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를 보완해 운영 로봇 대수와 시간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공용화가 가능한 PnD 모듈을 기반으로 개발된 배송 로봇은 부드러운 회피가 가능한 자율주행이 적용돼 복잡한 환경에서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며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대형 리조트와 같이 배송 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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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서 공개한 실내·외에서 서비스되는 배송 로봇.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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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서 공개한 실내·외에서 서비스되는 배송 로봇.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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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배송 로봇에 적용된 PnD모듈.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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