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성과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생산량↑
파업에도 수출 물량·금액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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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4개월 연속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누적 수출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물량․금액 모두 전년 동기 실적을 뛰어넘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 8.4%, 25% 증가해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집계를 보면 지난 8월 이후부터 4개월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11월 누적 집계는 내수만 소폭 감소했을 뿐 생산과 수출은 모두 증가했다.

11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작년 대비 완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으로 37만 979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30만 2983대) 대비 25.4% 증가해 7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11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체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현대차․기아의 연중 최대 생산 실적에 힘입어 올해 중 최고치 기록했다. 중견 완성차 3개사도 모두 생산량이 증가했는데, 한국지엠(GM)은 전년 동기 차량용 반도체로 인한 휴업과 주력 수출 차종의 역대 최대 생산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별 생산 대수(전년 동기 대비)는 현대차 17만 1240대(16.7%), 기아 15만 1934대(25.9%), 한국GM 2만 5166대(108.5%), 쌍용차 1만 1810대(36.80%), 르노코리아 1만 8758대(33.7%) 등이다.

내수는 지난해 11월(14만 3815대)보다 8.4% 늘어난 15만 5942대를 기록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연중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산차는 생산량 확대와 친환경차 판매호조에 힘입어 11월 12만 673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수입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기저효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9% 증가해 2만 9212대로 집계됐다.

업체별 국내 판매를 보면 현대차는 신차 판매호조(아이오닉6, 그랜저 등)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 운송거부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6만 926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출고 확대로 전년 동월보다 13.4% 증가한 5만 2200대로 집계됐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각각 21.4%, 9.4% 감소했으며, 쌍용차는 토레스의 판매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6421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볼보 등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동기보다 41.9% 증가한 2만 9212대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은 완성차 5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1만 9489대를,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한 54억 달러를 기록해 물량과 금액 모두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 증가에 대해 “차종별 소형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고, 그 중 SUV 차종은 주력 모델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돼 수출 모델 탑5 중 4개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수출액은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해 11월 수출액은 종전 최고치인 지난 7월(51억 4000만 달러)보다 높았다. 올해 1~11월 자동차 수출액은 487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2014년 484억 달러를 추월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추세가 12월에도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연간 자동차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내수(4만 2604대)와 수출(5만 42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14.8% 증가했다. 이는 내수·수출 모두 역대 동월간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는 기존 인기 모델의 수출 호조 지속에 힘입어 종전 최고치(2022년 7월, 2만 706대)를 경신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모델별 수출량(전년 동월 대비)은 아이오닉5 8289대(20.1%), EV6 5736대(120.0%) 등이다.

올해 친환경차 누적 수출(49만 8279대)은 수소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어 5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11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14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15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상회하고 종전 최고치(지난 7월 14억, 7000만 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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