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8일 신년 맞이 특별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12월 28일∼30일께 신년 맞이 특사를 하는 것으로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31일(토요일)이나 1월 1일(일요일)이 주말인 점을 고려한 일정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 특사 당시 ‘민생과 경제회복 중점’이라는 기조에 따라 특사 명단에서 빠졌던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유력 사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은 오는 28일로 형집행정지가 종료되는 만큼 사면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건강 상태에 따라 형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해 재수감을 면할 수도 있는 만큼 28일로 날짜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이 전 대통령 외에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이번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광복절 특사 때는 경제인을 위주로 사면했으니 이번에 정치인을 사면할 수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특사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사면 특성상 막바지에 어떻게 변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광복절 특사 이전에도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유력 거론됐다가 최종적으론 단행되지 않았다.
내년 5월 만기 출소하는 김 전 지사의 경우 일단 복권 없이 사면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김 전 지사는 복권이 되지 않으면 2028년 중순께 피선거권이 회복된다. 당장 2024년 총선이나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특사 관련 실무 보고에 착수한 상태다. 사면은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