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뤄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 23명의 대표선수와 예비선수,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비행기 두 대로 나눠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입국했다.
벤투 감독과 대표 코치, 손흥민 선수 등 선수 10명은 도하에서 직항편으로 입국했고 코치 5명과 선수 14명은 두바이를 거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오른 건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3번째다. 손흥민의 안와 골절,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에도 이뤄낸 결실이라 더욱 값지다.
이에 따라 축구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이 나오는 게이트 앞은 이미 2시간 전부터 환영 인파로 크게 붐볐다.
앞서 태극전사들은 16강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은 첫 경기 상대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우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나전도 비록 2-3으로 지긴 했어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점유율은 오히려 63%로 압도하며 우리도 월드컵에서 상대에게 우위를 점하고 싸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대망의 포르투갈전은 2-1로 역전승하며 그야말로 16강 진출의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뤄낸 승리·성과인 만큼 ‘알라리얀의 기적’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가나전 2골과 포르투갈전 2골은 한국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2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터트린 것이기도 하다. 이는 4강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한편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8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다. 이후 대표팀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내년 3월 20일 다시 소집해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벤투 감독은 신변을 정리한 뒤 모국인 포르투갈로, 손흥민·김민재·황희찬 등 해외팀 소속 선수들도 조만간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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