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가부 결정 전 마지막 진통으로 예상
1노조 “구 대표, 성과 엄청나” 연임 환영
2노조 “1노조는 어용… 전과자끼리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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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제공: KT) ⓒ천지일보 2022.12.07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가부가 이사회를 통해 심사되고 있는 가운데 KT 노조 간에도 찬반이 갈리고 있다. KT의 1노조는 구 대표의 연임을 지지했으며 2노조는 여전히 이를 강력히 반대 중이다.

7KT새노조(2노조)에 따르면 1노조는 전날 구 대표 연임 지지를 선언했다. KT새노조는 이를 두고 이사회에서 곧 구현모 사장의 연임 확정 발표를 할 것이라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KT노조(1노조)대표이사 연임관련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성명을 통해 “KT 노동조합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더욱 큰 도약을 위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KT노조는 구 대표가 10여년 만의 내부출신 CEO(최고경영자)로서 3년 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의 선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을 지속했고 하향세를 보이던 주가도 대폭 상승해 기업가치를 상승시켰으며 이 같은 회사의 성장으로 인해 조합원을 비롯한 임직원의 근로조건도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KT노조는 이 같은 구 대표 체제에서의 성과가 단기성과를 위한 인력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을 통해 고용안정을 위협하면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KT새노조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연임 확정 시기가 임박하고 CEO 리스크가 불거져 연임 반대 여론이 높아질 즈음이면 1노조는 다수라는 점을 내세워 회장 연임을 적극 지지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회장의 불법 행위에 대한 시민사회의 불신이 고조될 때 1노조가 나서면 곧이어 KT CEO 연임이 확정 발표되곤 했다. 그들이 연임을 지지한 회장 중에는 부동산 헐값 매각, 인공위성 불법매각, 무더기 낙하산 인사 등용, 국정농단 연루, 채용비리, 불법 정치 후원금 등 KT CEO 리스크의 주역인 이석채, 황창규 등 모든 CEO가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늘 하는 짓이려니 넘길까 고민했지만 이번 구 사장의 연임 지지에 대해서는 KT 내에서도 불법정치자금 전과자들끼리 연대해 회사 이미지를 망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많아 한마디 하고자 나서게 됐다과거 최장복 위원장과 KT노조는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이 있다. 그런 최 위원장이 많은 노조원이 원하는 임금인상 투쟁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회사 사장을 위해 나서니 KT 내에서 늘 어용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게 아닌가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이어 이젠 CEO 리스크를 끊어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통신의 맏형 국민 기업 KT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모든 국민이 신뢰하는 일터가 돼 젊은 세대의 희망이 되기 위해 이제라도 CEO 리스크를 끊어내야 한다며 구 대표의 연임을 거듭 반대했다.

KT새노조는 구 사장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으로 약식명령 1500만원 벌금형에 처해진 후 정식재판을 청구해 진행 중인 범죄 피의자다. 이미 그 공범들은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이사회는 이제라도 약속을 지켜 재임 기간에 범법 행위가 밝혀진 구 대표를 사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노조에는 이제라도 이사회가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KT의 미래와 후배를 위해 부끄럽지 않게 KT인으로서 할 일이 무엇인가 깊이 성찰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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